죽음. 삶에서 그래도 공평한 것이 죽음 아닐까. 물론 죽음에 다다르는 길은 제각각이고 그 과정이 불합리하고 모순될지라도 결국 죽음은 모두에게 찾아오니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 것이다. 생의 목적에서 출발하여 삶의 궤적을 끝낸다는 ‘의미’가 아닌 죽음의 순간과 이후 죽은 ‘나’를 ‘처리’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점에 더 몰입되었다.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그런 것이겠지. 온종일 흐린 창밖을 보며 새삼 궁금해졌다.나는 어떻게 죽고 누가 나의 죽음을 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