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사랑

막을 수 없는 사랑
김랑 지음 / 마루&마야 / 2004년 10월

  완전 최고봉이다. 정말로 남주의 가족들은 나쁜놈들었다. 게다가 돈의 노예들은 그녀에게 망신을 비롯 얼굴에 똥칠을 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정말 읽다가 중간에 때려치우고 싶었다.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나는 정말 무거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ㅁ-;;;;) 하지만 맘에 든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상당히 현실적인 여주의 생각들. 대물림 되는 집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자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경해서 그런 남자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만난 남주! 둘은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주는 남주에게 딸리는 현실적인 조건들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에 놓였고, 결국 쉬쉬하던 거짓말이 남주에게 들통난다. 그 뒤 여주는 남주의 가족들이 보낸 깡패들에게 간강미수까지 갔지만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무사할 수 있었고 거액을 받고 서울을 도망가듯 떠났다.

 

  그리고...

 

  후에 만난 여주는 갓난 아이를 안고 있었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 무섭지만,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저 수면 아래에 있다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만난 남주. 남주는 아이를 빌미로 여주에게 협박을 한다. 물론~ 남주는 여주에게 화가 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더구나 아이까지 있으니 더 안달이 나서 여주를 닥달하고 협박하는 것이다. 안그랬음 읽는 순간 정말 책을 덮었을 것이다. 책은 작고 빵빵하지, 글자는 작지, 여백도 작지.. 정말 빡빡하고, 음... 무거운 분위기라서... 나도 저절로 무거운 분위기를 책을 읽었다. 하지만.. 뭔가 손에서 뗄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못 배우고, 상류층의 상류만 동경해서 부자인 남자를 꼬셨을 뿐,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상류층인지 감도 못잡던 여주가 망신을 당하고 남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가족들에게 욕먹고... 여주가 점점 지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게다가 남주도 아직은 자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다른 가족들이 그를 위협하는 모습도!!! 휴, 게다가 남주의 아들인지 확인해야 된다고 여주와 남주 몰래 아이를 납치하다싶이 데리고 가서 그 갓난쟁이의 팔에 주사 바늘 흥건히 만들어 놓고, 우유 한 모금 빨게 해주지도 않고.. 정말이지, 아이 부분에서 제일 속상했다. 둘이 사랑해서 고난을 헤쳐나가는 거야 내가 뭐라 할 것 없지만 ㅠㅠ

 

  하지만 정성이 깊으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여주는 상류층 여사님들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 아니지.. 스스로 남주를 돕고 위해주려고, 스스로의 만족을 목표로 요리를 배우고 영어를 배우고.. 하여튼 이것저것 많이 배우게 된다. 정말 그 부분에서는 살짝 감동도 했다. 충분히 힘들고 모욕적이었을 텐데도.. 남주의 어깨에 기대 당당히 한걸음한걸음 나가는 모습이 흐뭇했달까, 그리고.. 나중에는 그 가식적인... 뭐가 뭔지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그 상류층 부인들에게 배운 지식으로 하나하나 이야기 하는 부분이 정말 통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