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다 그림책이 참 좋아 56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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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

이것은 독자에게 기쁨이고 설렘이다.

백희나 작가님은 단순하게 그림책 작가라고 불리울 수 없는 분이다.

작품마다 자신이 지닌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시고,

항상 새롭게, 항상 다른 느낌의 그림과 사진

그리고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간들을 멈춘 듯하면서도 흘려보내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책을 읽고 있으면

고개 끄덕임에서

가슴에 뭉클함이 남는 여운을 오래도록 가져다준다.

백희나 작기님의 책에서는 정성과 노력

그리고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철저함을 느낄 수 있어

편안하게 읽고 있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황공하기 그지 없다.

2019년 아주 좋은 봄날,

나의 가슴을 두드린 그림책 하나 『나는 개다』

살포시 내려앉은 그림책 한권을 두고, 우

리집 두 소녀는 제목 풀이에 들어갔다.

첫째 소녀는, 제목 그대로 나는 개다.

자신의 존재가 개임을 알리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 소녀는, 제목 그대로 나는 개다.

'나는' 땅에서 위로 날아오르는 나는 유일한 개라는 것.

글쎄~ 누가 맞는지는 이제 책장을 펼쳐서 확인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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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개 한마리. '구슬'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구슬아!'라고 부른다고 자신을 소개하네.

소개하는 잠깐 사이에도 긁느라 아주 부산스럽고

민망한 자태에 나는 웃음이 빵하고 터지고

구슬아!

좀 가려주면 안 되었던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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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가였던,

이렇게 우리 집으로 오게 되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지.

원래 가족에게서 떨어져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구슬이는

이제 우리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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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산책갈 준비.

할머니가 입술에 단장을 하고

꽃무늬 원피스 입었으니

이제 나도! 나도!

그러나

오늘도 난 혼자.

이렇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줘야지 어쩌겠어.

내가 있어야 가족들이 집인 줄 알고

하나 하나 착착 들어오는 걸

내가 없으면 클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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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구슬이는 외롭다.

다행히 춥지는 않은 밤이다.

왜 오늘은 베란다 신세일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크게 울지 않는걸 보니 뭔가 분명 잘못한 일이 있구나 싶은데,

오늘 밤은 외로워도 참아야 하고.

조금 무서워도 이겨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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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

잠든 동동이가 방을 나오네.

동동이 넌 어디로 가니?

혹시 …

구슬이와 동동이는 가족이다.

닮지 않아도 좋아하는 게 달라도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집에도 1월 24일에 새 가족이 하나 생겼다.

둘째 소녀의 간절한 소원이라는

고슴도치 기르기.

고슴도치를 집에서?

당혹스러운 엄마와는 달리 간절한 소녀이기에

기꺼이 기쁜 맘으로 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우리 막내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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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처럼 꼬리를흔들지도 않고

고양이처럼 몸에 착 안기지도 않지만

품에 안고 있으면 내 숨과 함께 잠이 들고마는

자꾸만 정이 쌓이게 하는 자그마한 녀석

기쁨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뒤

도예방에 가서 도치접시를 만들어왔네.

도치의 주둥이와 얼굴로 모은 두 손

낯선 환경을 마주할 때마다 세우는 가시까지

참 도치스럽다.

아참. 우리 두 소녀의 제목 풀이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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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필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 문학 소설 - 초등 5~6학년, 예비 중등 권장 초등 고학년 필수(초고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글은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하나의 의사표현 수단이다. 읽고 바르게 이해하는것은 글쓴이의 의도를 바르게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 글을 잘못 읽으면 의도와 거리가 멀어질 뿐 아니라, 글이 주는 감동까지도 흘려보내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글이라는 것은 바르게 읽고,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시가 중요해지고, 서술형평가와 논술이 입시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독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무조건적인 답을 찾기 위한 독해보다는 글을 읽고, 글을 이해하고, 글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배워나갈 수 있는 독해 문제집으로 나는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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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둘째 소녀를 위한 독해 문제집

초등 고학년 필수

초등 국어 독해 기본서

초등5 ~6학년, 예비 중등 대상

25일 완성, 6개 독해 원리, 20개 독해 적용

"창작동화, 세계명작, 우리고전"을 실은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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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학습자에게 독해의 필요성과 독해를꾸준히 하면, 어떤 변화와 성장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독해를 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을 예로 들어 독해를해야 겠다는 동기를 부여하여 학습자 스스로 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는기회를 제공한다.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독해 원리와 적용" 두 단계로 구분하여 구성하였다.

[인물 찾기 - 인물성격 파악 - 사건과 배경 - 갈등요소파악 - 말하는 이 - 주제찾기와 감상]으로 독해를 잘하기 위한 6단계로 진행하며, 독해와 친해질 시간을 준다. 그 뒤로, 우리의 고전과 세계 명작, 창작 동화를 실어 글을 읽으며 글이 가진 의미와 인물의 갈등 요소를 찾아보는 실전으로 독해의 힘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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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서두르지 않는다. 독해의 원리를익히기 위한 6단계를 진행하면서 학습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진도를 나간다. 원리의 단계에 맞게 다양한 글을 통해 원하는 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글과 문제 그리고 다양한 문제 형식으로 독해의 부담을 줄여주어 참 좋다.

또한, 적용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학년에 꼭 읽혀야 하는 추천도서와 앞으로 읽으면 좋을 책의 내용을 담아 주어 책읽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였다.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고학년 단계의 적용편에서는,

우리 고전 7편

양반전, 장화홍련전, 홍길동전, 적벽가, 유충렬전, 흥부전, 홍계월전

세계 명작 7편

제인에어, 오페라의 유령, 삼총사, 작은아씨들, 장 발장, 좁은 문, 삼국지

창작 동화 6편

솔로몬 왕의 지혜, 놀부보다 더 나쁜 형, 데메테르의 슬픔, 떡보 만세,

어부와 지니, 부지런한 임금님

총 20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집이 가진 한계이지만, 독해의 원리를 통해 배운 것을 원작을 통해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독해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데 이미를 둔다. 또한 원작을 맛보는 계기를 통해 원작읽기로 이어진다면, 독해와 책읽기가 동시에 잡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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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원리와 적용으로 구분하면서 그 부분에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과정을 만화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보충 설명을 더해주었다. 어려운 단어를 설명해주고, 원작을 모두 읽을 수 없기에 간단한 줄거리와 문제집에 실린 본문에 대한 짤막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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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학습자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고 검토한 교재임을 알 수 있다. 다양한 본문과 예문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학습자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고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로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무엇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지, 문제가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무척 중요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학부모의 입장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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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자에게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참 좋은 교재이자 문제집이다.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답을 확인하고, 맞는 답과 틀린 답을 스스로 체크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정답과 해설이 꼼꼼하게 정리되었기에 가능하다.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닌, 문제의 답이 이것인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 주어서 스스로 학습하는 학습자에게 힘이 되어 준다.

독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과의 점수를 위하고 입시에 필요한 목적보다 상대의 글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우리의 생활에서 무척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앞에 놓인 점수가 아닌 교류를 위한 전달의 의미에서도 독해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독해의 힘을 길러주자.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가 도와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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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죽은 자들의 날'을 소재로 하여 만든 《고스트》를 통해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를 알게 되었다.

그가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종류의 것이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작년에 출간된 『오 마이 캐릭터』 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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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에는

우리주변에서 흔히볼 수 있는 십대와

조금은 낯설게만 느껴지는십대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통해

나의 십대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십대인 우리 집의 두 소녀는

피식 웃다가도 진지해지는

또래 이야기를 살짝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 마이 캐릭터』에는

요즘 일명 '금사빠'라고 하는 괜찮은 남자를 만날 때마다 사랑에 빠지는 칼리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저스틴과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는 제시

그리고 칼리의 사랑을 받지만 아직은 사랑이 서툰 그렉

십대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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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의 배경은 중학교 연극부,

졸업작품으로 올려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진지하고 재미나게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무대와 의상이 어떻게 무대에 올려질까

상상해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그래픽 노블이기에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자극하여 현실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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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보기 위해 준비중인 저스틴

타고난 좋은 음색을 가졌지만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제시

노래는 못 하지만 즐길 줄 아는 칼리

그들이 오디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두근거려보고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져본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 소녀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그들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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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는 금.사.빠 소녀

보니와 시큰둥한 그렉이 좋아 먼저 뽀뽀도 할 줄 아는 소녀

제시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파트너가 되어 파티에 가길 기다리지만

칼리는 제시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은 칼리에게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십대의 사랑은 참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어

칼리의 기다림이

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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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무사히 끝나게 되고,

칼리는 내년 공연에 무대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게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연

스스로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만들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실패해도 아름다울 수 있는 십대.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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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는 십대 소녀 칼리.

그녀의 사랑도 무대도 때가 있다는 것.

기다릴 줄 아는 끈기

나설 줄 아는 용기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믿음

십대들이여!

아낌없이 도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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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세상을 알려 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DK 세상을 알려 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편집위원회 지음, 이한음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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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재미있고 신기한 정보 1,000+α

DK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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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책

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책표지의 책 제목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마치 글자들이 앞으로 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켜 몇 번이나 손이 가게 만든다.

글자 위로 동물과 자연물, 다양한 기구들이

필름 재질로 덧붙인 듯하여 눈으로 봤을 때도 손으로 만졌을 때도

착각이 아닌 사실적인 입체감을 주어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호기심 발동과 함께

신비함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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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아모아 80여가지를

주제로 다루어 13가지에 ½을 더해 놀라운 사실들을 알려준다.

단순한 정보 지식책이라고 하면 정말 서운할 만큼

세밀하고도 세심하게, 정확하고도 확실하게

과학적 지식과 호기심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이라 자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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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지구의 단면을 떠오르게 하는

폭발하는 지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새삼 학창시절에 열심히 외웠던 용어들을 떠오르게 한다.

암기 지식뿐인 나에게 지구의 표면과 지진과 화산,

지구의 모양과경계면 등 새로운 시선의 지구를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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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광고의 한 장면처럼 자동차를 분해한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구성품들이 떨어져 나와

버튼하나만 누르면 바로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될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실감나게 분해된 모습으로

설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을 흥분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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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운 곤충들도 함께 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도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이면서도

언제나 봐도 즐거운 주제가 아닐까 싶다.

 

자연색 그대로 선명하게 담겨져 있는 곤충들의 모습과 설명을 읽으면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잠자리 날개의 무늬 

개미의 더듬이

무당벌레의 얇은 날개까지

힘들이지 않게 볼 수 있는 것,

분명 이 또한 우리가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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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를 보는 순간은, 놀라움이다.

그 동안은 뇌의 단면, 눈의 구조, 입의 구조 등을

따로 또는 별개로 배웠는데

우리의 뇌를 분해하여 부위별로 나뉘어진 모습은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서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놀라움과 경이로움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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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속에서 자주 접하는

영화와 인터넷 연결 그리고 말하는 법 등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들을

자세하게 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고리로 연결하면서 생각에 생각을 끌어내듯 표현해 놓은

부분은, 그림이 주는 재미가 아닌 글이 전달해주는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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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식탁 위에 놓인

『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에 빠진 두 소녀

엄마가 준비해 둔 간식은 식어가는데

두 소녀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

놀라움이 가득

서로 착각했던 부분들을 얘기하고,

서로 발견한 새로운 지식을 읽어주느라

간식타임은 끝.

그냥 바로 저녁 식사 시간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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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을

보자마자 궁금했던 ½.

 

13과 ½

우리가 궁금해하는, 아리송했던 부분들을

속시원하고 명쾌하게 알려주고 싶은 그 마음을 ½에 담아

읽는 재미, 찾는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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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80여 가지의 주제와 주제관련 어휘들

그 어휘들의 정확한 풀이를 책 뒤에 수록하여

읽는 동안 흐름에 맞춰 그냥 지나갔다면

다시 확인하면서 확실하게 어휘의 뜻을 짚어가는 것.

이것이 지식의 깊이하는 더하는

가장 쉽고 가장 빠른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표지의 강렬한 첫인상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호기심을 발동시키고

책장이 넘어갈수록 우리에겐 재미와 지식적 자극이 배가 되어

흡입력있게 빠져들게 한다. 

『세상을 알려주는 13½가지 놀라운 사실들』

만나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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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아이 - 2017 제1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7
최현주 지음 / 비룡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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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의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그 시간이 그립거나 추억할 거리가 많아서는 아니다. 아마 그 시대를 겪었던 나와는 다른 고민을가지고 있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이미 어른이 된 나이지만 성장할 시간을 잠시나마 갖게 되는 것 같아서란 이유가 더 가깝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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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의 『지구 아이』는 제 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동안 내가 읽었던 청소년 소설과는 소재도 등장인물의 상황도 무척 낯설다는 느낌을 갖고 책을 읽어나간다. 『지구 아이』에는 총 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8편의 이야기를 만나보기 전, 차례에서 만난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존과는 색다른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와 불쑥 호기심이 튀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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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한 '캠핑장'과 긴장감을 갖게 하는 '밤'이 합해진 《밤의 캠핑장》은 얼마 전에 본 '기묘한 가족'을 떠오르게 하는가 하면, 읽으면서 주춤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풍긴다. 친구들과 기억을 따라 간 캠핑자에서 예상치못한 야광 물고기를 만나고, 그 곳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끝에 친구가 물고기에게 물리고 만다. 생명체를 공격하는 물고기를 만난 두 친구, 물린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 친구를 두고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

그동안 책이나 영화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감염체로 인해 벌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런 일이 정말 일어났다면?하는 막연한 상상이, 최현주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되었다.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던 《여우 도깨비불》. 우연히 함께 하게 된 두 소녀가 깊은 산으로 도깨비불을 찾으러 길을 나서면서 나누는 대화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할머니의 이상 징조를 직감하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도깨비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 길로 바로 집을 나선다. 의지할 곳 없는 소녀가 희망 한 조각을 잡아보려는 모습이 안타깝고 대견스럽고, 스스로 헤쳐나가보려는 그 의지가 소녀에게는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걸어본다.

《골목잡이》는 읽으면서 내내 속이 답답했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하물며 함께 나쁜 짓을 하는 동료마저도 손을 놓아버린 한 소년이 있다.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수선집도 이젠 더이상 소년의 쉼터가 될 수 없게 되었다. 걸어도 돌아와도 그 세상외에는 갈 곳이 없는 소년에게 희망은 있을까.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결국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치유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군가에 의해 상처가 치유된다는 보장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보다 큰 화상을 입어 더 이상 손쓸 수 없어질지도 몰랐다.

중략

전신주에 매달려 내려다본 마을은 더 이상 미궁이 아니었다. 미로는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엔 출구조차 없었다. 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있는 건 길을 만들어 달라는 골목잡이뿐이었다. 그들을 이끌어 줄 힘이 내 손안에서 용솟음치는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88쪽

지구가 병들었다. 병들어가고 있어 지구가 아닌 다른 별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열심히 별을 탐색하는 일이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지구와 화성으로 이주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지구인의 모습은 아주 처참하고도 볼품없다. 미래의 우리 모습일 수도 있을 만큼 지구와 화성의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구에서의 최후 지구인이 마치 삶에서의 실패작처럼 그려진 《지구 아이》.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는 상상에 우리의 인간이 한없이 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귀신의 집》은, 너무나도 끔찍한 사회 속에 드러나지 않은 그늘 속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감금과 성폭행 그리고 무관심. 가진 자의 폭력이 없는 자의 권리마저도 쉽게 빼앗는 모습이 끔찍하고도 무섭다.

 

《거인의 발자국》은 형만 있다면 세상에 두려운 것은 1도 없다는, 무엇과 부딪혀도 일어설 수있다는 동생의 이야기. 형제가 가정의 문제와 폭행 그리고 죄책감 속에서 고민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얼마나 더 고민하고 절망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만이 다가 아닌 진정한 소통과 나눔 또한 성장에 필요한 요소임을 깨닫는다. 용서와 화해, 수긍과 인정이 마음 속에 온전히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용기는 얼마나 필요할까?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아버지가 산 곳곳에 깎아놓은 목각인형으로 보고서야 깨닫는, 아버지의 사랑과 그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된 소년 그리고 소년의 곁을 지키며 함께의 의미를 전달하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울지 않을 용기》. 읽으면서 가슴이 한 켠이 아련해져왔다. 아버지와 소년 그리고 소녀가 낸 그들 나름의 용기는 서로를 성장시킬 뿐 아니라, 서로를 보듬어안는 용기를 내어준다.

《돌개바람이 휘몰아치고》는 폭력이란 상처가 운명의 깊숙이 자리잡아 그 긴 시간동안 술픔과 괴로움에 휩쓸린 한 노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누구는 실수하고 하고, 누구는 상황이 그랬다고 변명할 수 있는 과거의 한 장면이 자신을 짓누른다면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어떻게 뛰쳐나올 수 있을까? 자신의 과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여기 한 노인이 있다. 그 노인이 지나온 시간을 괴로워하는 만큼 용서와 화해를 하기 위한 용기와 새로운 시간을 마주하고픈 간절함의 이야기, 노인의 삶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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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의 『지구 아이』는 청소년 대상의 글이라고 단정짓기엔 고민의 깊이와 이야기 속 소재가 꽤 어둡고 치밀하다. 성인이 된 내가 읽은 『지구 아이』는 꽤 진지하고 우리가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한 고민을 깊이 돌아봐야 할 과제를 던져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공포와 떨림, 공감과 소통, 관심과 이끔 등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덤덤하지만 속을 아리게 만드는 『지구 아이』와의 만남은 나를 진지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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