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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ㅣ I LOVE 그림책
바시티 해리슨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 신간을 통해 『언니들은 대담했다』 를 만난다. "언니"와 "대담"이란 단어의 조합이 요즘 말로 "센언니"를 연상하여 웃음을 짓게 한다. 밤하늘을 빛내는 별을 떠오르게 하는 표지에 각기 다른 모습과 의상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기구와 포즈가 그녀들의 직업을 유추하고 책을 펼쳐 맞춰보는 재미를 더하게 한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는,
우리는 다양한 '인물 이야기' 책을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알고자 하였다.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노력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자 아이들의 필독서로 지정하여 읽히는 노력도 한다.
역사 속 인물부터 매체를 통해 전해진 인물들까지 우리는 꽤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지만, 세상에 알려진 인물 외에도 세상을 바꾼 인물들도 분명 있다. 그 인물들을 찾아보는 시간, 그 인물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보는 시간 바로 『언니들은 대담했다』 가 전하고 있다.

비전이 있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을 발전시키고 빛을 내기 위해서는 재능이 필요하다. 또한 재능을 키워낼 수 있는 열정과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비전이 매우 중요한다. "비전을 지닌 사람" 곧 세상을 향해 자신의 열정과 재능 그리고 비전을 밝힌 여성들의 이야기가 『언니들은 대담했다』 에 담겨 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꿈을 펼쳐낸 이야기가 한 페이지에 담겼고, 그 옆으로 그녀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담겨 한 편의 인물 이야기를 펼쳐 낸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는,
그 동안 다양한 책을 통해 만난 인물은 『언니들은 대담했다』 에 몇 되지 않는다. 나에게 익숙한 여성은, 마리 퀴리·프리다 칼로·캐서린 던햄·우젠슝·토니 모리슨이다. 이 외에도 1815년에 태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있고, 해군 제독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그레이스 호퍼, 현대 화가 메리 블레어, 배우겸 발명가 헤디 라마, 영화 제작자 마야 데렌, 민중 음악학자 비올레타 파라, 시각 예술가 모니르 샤루디 팔만팔마이언 등 내게는 낯선 이름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향한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는 문화를 즐기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속 그림은,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림이 아닌, 하나의 인물 형상을 바탕으로 한다. 그 위에 인물들의 특징과 활약한 분야의 특성을 덧입혀 그려낸 인물화가 그 전과 다른 접근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인물의 특징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을 발휘한다. 또한 모든 인물의 눈이 감긴 채 입꼬리를 올린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삶을 충실하게 살아간 이들의 여유와 세상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만 같아 같이 미소짓게 한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속 또 다른 여성들,
내가 알고 있는 인물, 『언니들은 대담했다』 를 통해 알게 된 인물 그리고 또다른 위대한 여성들을 따로 담아 놓았다. 자신의 길을 걸어온 많은 여성들이 이야기가 담긴 『언니들은 대담했다』 다. 비전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여성들을 세상의 빛을 만나게 해 준 좋은 기회이자,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로 작용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뒤에는,
인물 이야기인 만큼 시대와 표현법에 사용되는 어휘로 읽다가 멈칫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마다 자신있게 펼쳐볼 수 있는 '용어사전'과 『언니들은 대담했다』 속 여성 인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책과 여러 사이트를 수록하여,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참고 자료를 담은 "더 알아보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음악·책·웹사이트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놓아 깊이 들여다보기가 가능하다.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 놓은 『언니들은 대담했다』 는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비전'이 주는 희망을 담았다. 내세우기보다 최선을 다한 그녀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이 바꾸고자 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에 행복감이 두 배로 커지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