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나타났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0
마티외 라브와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이를 어쩜 좋지!

그림책에서 멀어질 수 없게 만드는,

또 한 번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그림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은 끝이 없고,

끌어당기는 힘은 그 어느 강력자석보다

더 강함을 느낄 수 있다.


또 한 번 나의 손에서 몇번을 왔다갔다

덮였다 열였다를 반복하게 만든 그림책.

마티외 라브와의 글과 그림이 담긴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가 나타났다.

긴 다리와 날렵한 몸을 날려  '빨간 모자' 책 속으로 

'히히히'

 늑대의 특유한 웃음을 지으면서

빨간 모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도망가야지.

늑대를 피해 달아나는 것은

빨간 모자만은 아니라는 것. 


빨간 모자,

왜 웃어?


웃지마!

늑대가 더 화낼지도 몰라.

늑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란 말이야.

 

 

 

 

어김없이, 늑대는 노란색 아기돼지 삼형제의 책 등으로 몸을 기울인다.

꼬리를 바짝 세우고,

머리와 앞발을 넣은 채로.

고개를 푹 숙인 늑대의 날카로운 이에

빨간 모자는 무사할까?​

 

 

우루루 책배를 뚫고 나온 아기돼지와 빨간 모자

발길을 재촉한다.

빨간 모자는 아기 돼지를 목마태우고

 

스갱아저씨의 염소네로 침입한 늑대를 피해

달아나는 친구들,

빨간 모자는 염소를 끌고 서둘러 자리를 옮기는데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늑대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있을까?

 

 

와우~

역시 똑똑한 늑대

책배로 도망치는 친구들을 잡기 위해

책등에서 책배로 방향을 바꿔 침입

이제

배가 불러서 나오는 늑대를 만나겠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쏟아져나오는 책 속 친구들의 발에 밟혀

누워버린 늑대.

빨간 모자, 왜 멈춘 거야?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할 때란 말이야.

 

 

 

빨간 모자 기어이 잡혔구나.

경쾌한 발걸음의 늑대와

가장 무서운 표정의 빨간 모자


어떻게 될까?

늑대의 그 웃음을 빨간 모자가 흉내내고

엄자 동자 책을 향해

웃고 있는 빨간 모자.

 늑대가 나타났다!

빨간 모자에서 아기돼지 삼형제로,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스갱아저씨의 염소로,

스갱아저씨의 염소에서 피터와 늑대로

옮겨가며 숨는 이야기 속 친구들을

끈질기게 따라가는 늑대,

그 늑대에게 잡힌 빨간 모자가

엄지 동자 책을 향해

'히히히' 웃음을 짓는다.


선명하게 색칠된 책표지와 정확한 그림책의 제목.

등장하는 인물들이 늑대를 피해 도망치고

늦는 친구들을 도와가며 움직이는

그림책 속 주인공을 만나는 재미

그리고

늑대와의 숨바꼭질은,

그림책이 주는 재미와 반전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림책이 주는 밝고 경쾌하며,

통쾌한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늑대가 나타났다.


그림책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지는 아주 좋은 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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