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두 소녀의 교육은 엄마표이다. 학습을 하기 위한 학원은 이제껏 한번도 보내지 않았다.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 첫째이고, 소녀의 학습 진도를 내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진행해야 진도에 맞게 학습이
이루어지고, 어느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어느 정도의 학습량을 했을 때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는 '아침 수학'이란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연산문제집을 의미한다.
등교하기 전 5분. 연산문제를 푼다.
일어나자마자 또는 아침을 먹고 외투를 걸치기 전, 집을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처음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등교시간에 늦으면 어쩌냐.
하교 후에 풀겠다는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지만,
7살때부터 들여진 습관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연산은 습관이다.
새학기를 맞이하는 예비 초등학교 4학년 둘째와 『EBS 올바른 연산교재 계산왕 7권』을 시작했다.
4학년은 곱셈과 나눗셈의 단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문제집의 차례만 봐도 알 수 있으며,
곱셈과 나눗셈의 혼합식까지 진도를 나가게 된다.
문제집을 훑어보던 둘째의 표정이 놀람 가득이다.
이제 두자리 * 두자리에 자신감이 붙었는데, 곱하고 나누기를 동시에 하라니, 놀라움이 당연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