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정치학 에세이 - 설규주 교수와 함께 보고 듣고 참여하는 정치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설규주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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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치는 참 어려운 분야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치와 관련된 기사를 비롯한 인터뷰와 뒷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하기에 꾸준히 보지 않게 되고, 잘 안 챙겨보게 되면서 정치와 나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어려움은 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우리집 두 소녀에게도 영향이 미치는 것 같다. 함께 뉴스를 보면서 질문을 던지면 정치용어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말문이 막히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내가 잘 모르고 있기에 연관 기사들을 검색한 뒤에 왜 지금 이런 일이 생겼고, 결과를 이러하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소녀들 앞에 나의 모름이 창피한 것보다 나의 편견이 아이들에게 사회 변화에 대해 무신경하게 만들어질까 걱정스러움이 커진다.


'정치'에 대한 나의 무지를 깨닫기에 정치학에 대한 너무나 전문적 교재보다는 쉽게 풀이하여 정치라는 영역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는 나에게 딱일 것 같아 선택한 『청소년을 위한 정치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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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풀이하기 위해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든 상황들을 풀어놓아 말에서 주는 위압감을 조금은 녹여주는 역할을 해 준다. 그 뒤를 이어 정치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정치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이 조성되기에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갈등을 풀어가는 해결점을 찾아가는 방향에 대해 전달한다.


그 뒤를 이어 '정치'하면 떠오르는 '민주주의'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것이 지켜지고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경우에 대해 논하며,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까지의 배경에서 수용되지 않았던 여성과 흑인의 참정권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가장 평등하고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이면을 볼 수 있으며, 민주주의가 최선일까 하는 의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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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다른 정치의 형태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분명 학창시절에 배웠던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듯 '아하'하며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듯한 긍정의 신호를 보내게 되고, 우리나라의 정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게 되었다.


어느 나라의 어떤 제도가 좋다, 나쁘다가 아닌 객관적인 눈을 갖게 되어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민주주의 형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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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로 대표자를 직접 선출하는 선거에 참여하며,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지면, 그 기회를 활용하여 더 나은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권리를 발휘하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의 책임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매체 활용이 이어지면서 빠른 전파에 힘입어 옳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들어 바른 정치의 흠을 막기도 하고, 그릇된 정치의 결과를 바로잡는 순기능의 역할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치 참여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참여이다. 참여의 방법들과 참여가 필요한 이유, 정치를 참여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 정치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에 대한 편견을 지워주는데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되기까지의 지난 역사를 둘러볼 수 있었으며, 바른 정치자로서의 길을 걸어간 넬슨만델라와 버락 오바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받아 기분 좋았으며,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바른 정치인이 세워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국민의 박수를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그 날까지,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참여에 최선을 다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고 싶다.

나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정치학이 뉴스 앞에 당당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조금 더 앞당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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