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나의 첫 역사책 1
이현 지음, 이광익 그림 / 휴먼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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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는 알면 알수록 깊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안타깝다. 그리고 역사를 느낄 수록 더 깊게 알고 싶어지게 되는 학문 중 하나인 것 같다.

우리 집 첫째 소녀와 4학년부터 함께 역사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뼈대를 잡아주었더니 학교 사회시간이 너무나 재미있다고 한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집중해서 보는 모습이 참 흐뭇하다. 많이 알고 적고 알고보다는 관심이 중요한데, 아는 이야기이니 만큼 들여다보는 그 모습이 참 고맙고 다행스럽다.

얼마전부터 3학년 둘째 소녀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언니와 역사 이야기 나눌 때 들었다고 본인도 알고 싶다고 처음부터 얘기해달라고 한다. 둘째는 어깨너머 배운다고 하는 옛말이 틀리지 않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둘째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역사, 역사의 시작을 즐겁게 해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책을 찾다가 발견한 나의 첫 역사책1.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

석기시대를 함께 배운 둘째에게 청동기시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조선의 이야기.

첫 하늘이 열리고, 첫 나라가 세워진 그 때

바로 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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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의 생활이 이어지는 모습이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실감나고 그 시대의 모습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다양한 직업으로 이어져 직접 우리가 하지 않을 뿐 우리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음식문화와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연결하여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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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의 본격적인 시작.

청동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도구가 만들어졌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고,

하늘에서 내려왔음을 알리는 천부인의 모습까지,

그것이 무엇인지 근엄한 환웅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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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뜻으로 사람들의 삶을 함께 영위하기 위해 내려오는 환웅과

함께 내려오는 풍백(), 우사(), 운사()의 모습까지도 그림으로 표현되어 아이들의 호기심부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하늘의 힘이 받쳐줘야 하며,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더불어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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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몰라도 호랑이와 곰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로 고조선 역사의 한 장면에서 빠질 수 없는 모습이다. 참을성 없는 호랑이의 모습이 아주 실감나게 표현되어 아이와 함께 웃음이 터진 장면이다.

눈물까지 흘리며 도망쳐나오는 모습에서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이 생기고, 호랑이마저 곰과 함께 사람이 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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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고조선의 모습.

하늘에서 내려온 풍백(), 우사(), 운사()의 도움으로 농사를 짓고, 이웃간의 예의를 지키며, 서로의 재산과 생명의 존중을 위한 법을 지켜나가면서 나라가 안정을 찾아간다.

한장면의 그림만으로도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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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의 멸망.

중국 한나라의 침입과 고조선 백성의 역모.

한 나라의 전성기와 멸망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여가사가 피어나고, 오늘날 우리가 그 역사 속 한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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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흘러가는 시대가 다르고, 그 속에 속해 있는 사건과 사람이 다를 뿐, 가끔은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조건들로 이루어질 때가 있다. 그 때의 그 역경을 과거의 흔적을 발판삼이 좀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배우는 역사의 참모습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을 배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사실만을 알려주는 역사보다는 그 시대의 삶과 현재 나의 삶을 비교하고, 그 시대의 삶과 결정이 지금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조금씩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많이 아는 것보다는 느끼고 그 속에서 지혜를 배워나갔으면 바람을 갖고 있다. 내가 있는 이 순간이 존재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어 준 역사.

우리 아이들과 즐겁게 느끼면서 배우고 싶다.

그 시작을 휴먼어린에서 발행한 나의 첫 역사책1.  『맨 처음 우리나라 고조선』과 함께 하게 되어

아주 기분좋다.

어렵지 않고, 글과 그림으로 충분히 표현해 주었으며, 역사의 사실적 모습을 충분히 전달해 주었음에 아이들의 첫 역사책으로 손색이 없다고 단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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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정말 고조선이 있었고, 우리 조상들이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는 사실.

너무나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에서 본 이야기가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신비롭고 놀라움이 가득한데 직접 유적지를 찾아보고 그들의 만든 유물이나 흔적을 본다면 과거의 시간은 현내 나의 시간으로 나오는 힘을 가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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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가 철기 시대로 이어지면 우리의 역사는 또다른 면모를 보인다.

석기시대에서 철기 시대까지의 변화를 보면서 그 변화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것들을 이용한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역사의 한 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즐거움의 가치를 높이는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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