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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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다이어리 속지를  교체하고 새해 새 기분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펜을 새로 구입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나의 첫번째 소녀를 낳고 육아일기를 쓰면서 자연스레 나의 일상이 소녀의 일상과 동일시 되어갔고, 다시 다이어리를 쓰기 위해 새로 구입했을 때는 너무나 어색해서 썼다가 지웠다가, 다시 쓰면서 번거로움과 낯설음으로 얼마 가지 않아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는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나의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손으로 직접 기재하고 입력하는 다이어리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거 같다.

몇 달 전,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일상을 정리하는 습관이 나와 나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첫걸음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이제부터는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으나 멈춰져있던 나를 움직이고 새롭게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 자신에게 약간의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다시 나를 돌아보며, 나와 조금씩 친해지고, 나에게 마음을 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다이어리를 만났다.


이름도 편안한 『쉼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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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다이어리를 넘기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장

미완성인 우리들이 절대 잊어서는안 될 한마디

"영원히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오직 나뿐이에요."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시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도록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쉼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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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사용법이 요점정리처럼 펼쳐져 한 눈에 다이어리의 구성을 짐작할 수 있다.

스케줄을 작성하는 만년 달력의 구성

&

자존감 선언문과 버킷리스트 체크

&

질문에 답을 하고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쓰며 나를 위로하기

&

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체크하며 자존감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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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세 개의 쉼표

0개의 쉼표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꼭 한 번 해봐야 하는 체크리스트.

그 속에 자존감 선언문과 버킷리스트가 포함된다.

1개의 쉼표에는, 나를 알아가며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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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쉼표에서는, 내가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쓰며, 나를토닥이는 시간을 가지며

3개의 쉼표에서는, 나를 위한 나만의 선물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을 통해

나에게 주는 선물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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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첫문장을 쓰려면 참 막연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친절하게 7개의 문장을 미리 써 넣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나의 자존감을 위한 약속을 쓸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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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나의 한 달, 나의 일 년을 기록할 만년달력의 구성.

만년달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달과 요일만 표시되었고,

날짜가 기입되지 않아 언제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는 곧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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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할까?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그림만으로도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무엇때문에 힘들어 했는지

앞으로 나의 삶에서 어떤 모습들이 달라져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 한 페이지.

그림의 힘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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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긍정적인 말을자주 사용하려고 하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하지 않는 말이다.

항상 나와 함께 존재하는 나.

나를 먼저 돌아보며 먼저 챙길 줄 아는 노력,

이것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이다.


내가 나를사랑한다면

그 어떤 미움을 받아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힘을 발휘한다.

누가 뭐라해도

나는 나.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꼭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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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물,

나를 다독이며 안아주는 포근함

내가 나를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따듯함.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건강한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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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쉼표,

 나를 위한 나만의 선물란.

페이지 마지막에 쓰인 글귀마다

나를 안아주고, 나를 공감해주는

글귀가 담겨있어

하루에 한문장씩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읽으면

나의 마음까지도 따듯하고 단단하게

심어질 것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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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수많은사람들 중에 나는 오직 나 하나.

내가 중심이 되어 세상이 돌아간다면, 나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하는 그 마음은

더욱 단단해지고 따듯하게 세상을 향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그 순간이 내가 맞이하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


다이어리를 다시 쓰기 위한 나의 마음을 서서히 녹여주는 쉼표 다이어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만년 달력의 구성과 질문에 답을 하며 여러 상황을 살펴보는 눈을 갖게 하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준다.


나의 2018년은,

지금보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안에서 공감하고 베풀며 나눔하는 내가 되도록

더 열심히 살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쉼표 다이어리.

나의 삶에 여유를 찾아주는 또 하나의 여유,

바로 쉼표 다이어리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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