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노동 - 세계화의 비극, 착취당하는 어린이들 세계 시민 수업 4
공윤희.윤예림 지음, 윤봉선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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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들 입에서 '세계화', '지구촌'이라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불려지고 있다. 이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각과 문화 그리고 정치와 경제가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나눈다는 의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자유무역의 시대가 오고, 다양한 물자의 교류가 자연스러워지고, 산업의 발달로 더 나은 생활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인권은 지켜지는 것이 아닌 활용되어지고 있다. 더 많은 상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하길 원하고, 경쟁이란 무기로 힘없는 자들의 권리 정도는 무시되어도 된다는. 사람보다는 상품, 상품이 곧 돈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인권에 대한 배려와 당당한 요구는 어떤 식으로든 들어주지 않는다.

여러 기관에서 아동의 권리를 찾아주고, 그들이 기본 권리 만이라도 누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후원금을 모으고, 사람들이 모르는 세계 속 여러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을 방송으로 통해 보여준다. 화면으로 마주하고 있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정말 현실일까,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라는 공간 속에 그들이 존재할까, 의심스러울만큼 그들의 생활은 열악하고 그들의 두려움과 고통을 짐작한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다.

-  우리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덕분에 최신 유행하는 예쁘고, 멋진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어요. 배가 고프면 쫄깃한 면발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산 팜유 덕분이지요. 달콤한 초콜릿은 지구 반대편 코트디부아르에서 자란 카카오 열매로 만들어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물건은 우즈베키스탄 목화로 만든 지폐로 산 것이에요. 이렇게 우리 하루는 물건을 통해 이미 세계 절반이 넘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   수업을 시작하며 중에서


우리는 의도치 않았지만 '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을 이용하며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책을 통해 아동 노동의 심각성과 그들의 노동력 착취를 막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지만,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유통으로 인해 우리는 그 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어찌 보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지 않으면 소비지도 노동시장에 팔려가는 아동들도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다.


해결책이란 무엇일까?

아동의 인권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힘없는 그들에게 어떠한 선택권도 주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2,000원의 삶을 원한 적 없는 그들에게 그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강요, 이것은 어른으로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다. 이것을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막막하다.


- 사실 저는 매를 맞는 것보다 감옥 같은 생활이 더 힘들었어요. 우리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돌아가면서 저희를 감시했거든요. 밤이면 어김없이 숙소 문을 잠궜어요. 희망이 없는 삶이 제일 지옥 같았어요. 93쪽


아동의 권리는 어른들만이 보장해 줄 수 있다.

내가 내일을 편하기 살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오늘 하루 편안하게 살기 위한 것.

내가 따듯한 삶을 꿈꾸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오늘 밤 바람만 피하며 잠들기 위한 것

내가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것.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고,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만든다는 생각만 한다면, 참혹한 현실은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에게 묻고 싶다.

"아동의 인권, 어떻게 보장해 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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