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누스와 루시 2 : 시끄러운 루시가 제일 좋아 미누스와 루시 2
우테 크라우제 지음, 박지아 옮김 / 을파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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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두 소녀는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강아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을지 짐작할 수 있다. 나 또한 청소년기를 강아지와 함께 보냈기에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친구가 될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강아지는 서로에게 너무 큰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커서 내내 반대하면서도 참 미안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예민한 아래층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 하고, 낮동안 빈 집에 혼자 남겨 두기가 마음이 너무 불편해 생활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모든 이유를 접고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정말 나의 용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미누스와 루시2. 시끄러운 루시가 제일 좋아』는 바로 우리 두 소녀의 바람 애완동물 키우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미누스의 간절함이 아빠에게 전달되어 원시인 루시를 선물받게 되었어요.

꼬마 원시인 루시도 공룡 미누스도 서로가 있어 너무나 좋았어요. 챙기고 챙김을 받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따스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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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소리 지르기를 제일 잘 했어요.

미누스는 루시의 모든 것이 좋았기에, 루시의 소리조차가 좋았지만 엄마는 끔찍하게도 싫어해요.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애완동물로 인해 고통스럽다면 오랜 시간 함께 하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미누스와 루시, 함께 있을 수 있을까요?

엄마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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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소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었어요. 점점 다양해지고 커지고.

미누스는 루시의 소리가 반가움이고 기쁨이겠지만

엄마 아빠는 서서히 지쳐갔어요.

끝내, 엄마는 루시의 소리를 잠재우지 못한다면 애완동물 가게에 다시 돌려보내겠다고 경고하지요.

워~ 워.

이 말은 하지 말아야했지요. 엄마는 꼭 그러겠다는 건 아니었을거에요.

다만 너무 힘들어 미누스에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라는 으름장이었을거에요.

함께 하고픈 미누스와 루시는 어떻게 될까요?

루시, 좀 참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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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스는 여러 방법을 ​고민한 끝에 결정했어요.

루시를 학교에 보내기로 말이에요.

동물이든 사람이든 배워야 하는 세상. 그럴려면 학교만한 것이 없지요.

우리의 루시, 학교에서 소리 지르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 올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상해요. 학교 이름이.

네 발 학교?

꼬마 원시인 루시는 두 발인데, 가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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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이지 루시가 조용해졌어요.

친구들이 더 크게!를  외치는데도 루시는 얌전히 있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루시에게 통한 소리 안 지르기 비법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죠. 그렇다면 과감히 책장을 열어 보세요.

루시에게 통하는 비법이 들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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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고, 미누스와 헤어지지 않아도 되었대요.

미누스의 행복은 곧 루시의 행복이자 가족 모두의 행복이 되었어요.


루시를 포기하려는 엄마로부터 루시를 지켜내려는 미누스의 인내와 함께 하고픈 간절한 마음 그리고 용기.

그것이 바로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첫번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의 형태가 변화되고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며 위로받고 함께의 삶을 선택하고 있어요. 그런데 나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 책임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필요성에 의한 기준으로 쉽게 포기하고 버리는 일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누스가 루시를 가족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기울인 노력만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며 진정한 가족으로 애완동물이 함께일 수 있도록 인내와 노력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족이 되기 위한 첫번째는, 기다려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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