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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 12명의 저자가 말하는 글 쓰는 일상의 기적
김미애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매일 한 편의 글을 쓰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맞추어 전문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매일 아침 만나는 좋은 문장에 대한 소회, 읽은 책을 기록하는, 매우 개인적이지만 함께 나누고 싶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등록한다.
글을 쓰기 시작한 동기와 목적은 다르지만 글을 쓰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자신의 귀함을 깨닫게 된 12명의 작가가 있다. 12명의 작가는 글을 쓰기 전 힘들고 고되었던 시간부터 글쓰기가 있어 참 다행인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이다.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의 12명의 작가
김미애 김서현 김효정 문미영 백현기 쓰꾸미
육이일 이연화 조지혜 조하나 최지은 홍순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의도대로 흐르지 않을 때 좌절의 신호등에 불이 켜지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나의 내면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내고 싶지만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고, 쏟아부을 대상이 없을 때 우리는 외로움에 휩싸이게 된다. 그 외로움은 우리의 마음으로 몸으로 침잠되어 원인을 찾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마련이다.
절실한 마음에 찾게 되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어떤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 감정을 글로 옮기는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 복잡하고 엉켜 있던 감정들의 끝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누구의 잘못인가가 아닌 나를 향해 따듯한 시선을 건네게 된다.
글쓰기는 이런 것이다. 잘나고 똑똑해서 어휘력이 뛰어나서가 아닌 내가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그것이 시작이고 그것을 꾸준히 했을 때 우리는 "작가"라는 이름을 붙인다.
내 경험이 분명 가치 있고 단 한 명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쓰는 삶'을 살기로 했다.
글감은 저 멀리 바깥세상에 있지 않았다.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61쪽
나는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글을 쓰기 위한 글감을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눈이 밝아졌다. 사소한 것에 매달려 스스로 마음을 괴롭혔던 지난날과는 달리 마음을 펼쳐놓고 힘든 마음을 덜어내는 수고를 기꺼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입 밖으로 내뱉어 마음속 응어리를 없애는 이가 있듯이 글에 내 맘을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굳이 내 입을 거치지 않고서도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의 시작이 바로 글을 쓰는 행위였다.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이들이 아니었던 이들이 글에 자신의 감정이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하면서 공저를 통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12명의 작가들 중심에는 "백작 책 쓰기 클래스"가 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글쓰기로 모여 책 한 권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백작 책 쓰기 클래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가를 꿈꾸는, 꾸준한 글쓰기로 내면을 다스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책으로 담아내는데 아낌없는 코치를 해 준다.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되어 많은 이들의 손에서 펼쳐진다. 나와 같은 사람도 글을 쓰는구나, 아직은 미숙한 나이지만 글을 통해 성장할 수 있구나를 몸소 보여준 12명의 작가들의 이야기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는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답안 같다. 나의 이야기를 글에 담아내는 진솔함이 담긴 책, 이 책으로 막연하게 언젠가는 책을 내야지 했던 이들의 꿈이 현실로 드러내는 동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글쓰기는 결국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67쪽
좋아하는 일을 할 땐 좋아하기만 하면 됩니다. 결과를 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성공을 바라는 일이지, 좋아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109쪽
자신의 말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모두가 작가다.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 133쪽

매일 한 편씩의 글을 쓰며 나를 귀하게 다스려가는 나에게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는 내 글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음을 전하는 메시지와 같다.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자. 글쓰기는 힘이 있다. 그 힘을 믿고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쓰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