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드 2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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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키드2

제리 크래프트 지음, 초고은 옮김

보물창고』

작년 봄에 만난 「뉴 키드」에 이어 올해 가을에 『뉴 키드 2』를 만난다. 조던 중심에서 드류 중심으로 펼쳐지는 『뉴 키드 2』 역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학교와 친구, 인종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고민하고 때로는 좌절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펼쳐내는 '그래픽노블'을 통해 좀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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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학교가 아닌 엄마가 추천한 사립 리버데일 학교에 입학하여 1년을 무사히 마친 조던은, 새학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았고, 여전히 좋은 냄새가 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빠의 위로를 받지만 조던은 친구들의 변화가 자극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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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는 학교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의 소수 유색인종이다. 조던 또한 유색인종이지만, 같은 계급으로 놓이지 않아 더 많은 편견과 차별로 학교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다.

미국이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도 알고 있다. 그 모습을 마치 눈 앞에서 보듯 조던 아빠가 경찰과 만났을 때 흑인이라는 이유로 손을 들어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알리고, 총을 꺼낼 의사조차 없음을 확인시키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조심스러움이 느껴져 불편한 맘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또한 차별인 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사회를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기에 나름의 현명함으로 대처하는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모범 예시 답안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추수 감사절 방학, 리암네 집에 방문한 드류는 대규모 저택과 넘치게 많은 선물, 용도별로 준비된 다양한 공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남들보다 두 배는 애쓰며 살아가는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리암에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또한 리암과 자신은 다른 계층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들면서 우정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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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거쳐야 하는 수많은 고민 중 하나인, "나"에 대한 고민이 『뉴 키드 2』에도 담겨 있다. 나의 진로와 친구 관계, 비교라는 장벽에 부딪혀 나약해져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 또한 겪어나가야 하는 과정 중 하나이다. 이 과정을 겪어나가면서 우리는 성장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좌절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조차 잃기도 한다. 그 때 내 곁을 지켜주는 것 또한 '친구'라는 관계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다행스럽다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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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우리 학교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잖아, 조던.

그러니 지금 네가 이렇게 성숙한 사람이라는 건 이미 기적이야!

그리고 그림 절대 그만두지 마!

그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일인데!

우리 할머니는 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를 두려워하라고 하셨어.

『뉴 키드2』 173쪽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우리와 다른 문화권의 청소년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동질감과 스스로 그 시간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건강한 성장이 주는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사회의 문제점으로 이슈화되는 인종차별에 대한 나의 생각을 키울 수 있으며, 우정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답을 구해본다.

『뉴 키드 2』 또한 1편과 비슷하게 작품 중간에 조던의 관찰 일기와 드류의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 보는 재미와 더불어 인물들의 생활과 생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공감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그래픽노블의 표지 일러스트 패러디로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어, 보는 재미, 읽는 재미, 공감하는 재미까지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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