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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입은 수탉 ㅣ 생각말랑 그림책
제시 밀러 지음, 바바라 바코스 그림,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5월
평점 :
『 청바지를 입은 수탉
제시 밀러 글, 바바라 바코스 그림
에듀앤테크 』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어요?
비오는 주말엔 잘 나가지 않으려는 편인데,
다음 주 식사를 위한 식재료 구입과
도서관에 예약해놓은 도서를 받기 위해 움직였지요.
토요일 저녁을 마무리하며 읽은 그림책 한 권,
청바지를 입고 손인사를 건네는 수탉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당당함과 활기참의 매력에
절로 빠지고 말았어요.

수탉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아주 맘에 드는
상품을 하나 구입했어요.
무료 배송되는 상품이기에 더더욱 맘에 쏙 들었는데
바로 다음 날 바로 도착했어요.
맘에 쏙 드는 상품을 무료 배송 혜택과 다음 날 배송까지
수탉은 설렘이 가득한 맘으로 상자를 집 안으로 들여요.
상자 속에 든, 수탉이 주문한 상품은 무엇일까요?
배송된 상품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수탉의 표정에서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린 상품인지
반가움과 설렘, 기대감이 듬뿍 베인 그의 맘,
우리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드디어 상자를 개봉했어요.
우리는 수탉이 무엇을 구입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청바지를 입은 수탉』 그림책의 제목에서 짐작했듯이
수탉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청바지를 한 벌 구입했던 거예요.
몸에 착 붙는, 수탉을 위해 만들어진 듯
수탉에 맞춤인 듯한, 청바지를 입고
동물 친구들이 모인 농장으로 당당히 나서지요.
모두들 자신을 보며 놀라며 부러워할 거라고 짐작하면서
아주 당당하게 발걸음을 떼어 농장 동물 친구들 앞에 서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해요.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볼 거라는 수탉의 예상과는 달리
농장 동물 친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요.
무언가 무척 많이 잘못한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수탉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청바지인데
그들은 수탉의 설렘에 공감은 커녕 해괴망측한 그 무엇을 본 듯한
표정으로 수탉을 살펴보기 시작해요.
왜일까요?
수탉에게 딱 인데 말이에요.

반응이 영 시원찮은 농장 친구들 앞에서 당황스러운 수탉,
간절히 원했던 청바지를 포기했을까요?
농장 친구들의 눈빛에서 실망한 수탉은,
이대로 자신만의 패션을 접었을까요?
수탉은, 수탉이 가져야 하는 고유성을 벗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낯선 시선과 부정적인 말과 마주서게 되지요.
수탉은 그들이 보내온 시선이 주는 두려움 앞에서
당당하게 마주 서며
수탉만의 스타일, 수탉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로 마음 먹어요.
수탉의 당당함은, 농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타인으로부터 듣는 질타와 시기, 부정적인 말에
우리를 맡기지 말아요.
우리는 우리다운 모습일 때 가장 빛을 낼 수 있어요.
우리의 당당함이 우리를 지킬 수 있어요.
지붕 위로 올라가 농장 친구들의 무정적인 시선에 맞서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낸 수탉처럼
우리의 우리다움, 나다움을 지켜내세요.
그게 바로 나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저의 객관적인 생각을 담은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