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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행복 찾기 - 인문학과 함께하는
조헌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평점 :
'청소년'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 집 두 소녀를 위해, 두 소녀와 함께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선듯 마음이 움직여 잡게 된 책 한 권이 있다. 인문학과 함께 하는 『청소년의 행복찾기』 제목이 십대를 키우는 부모의 맘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작가 조헌주님은, 청소년들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청소년들이 불안감을 없애고, 용기 있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세상에 홀로 설수 있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라고 말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행복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를 꾸준하게 하고 있는 과정에 그 내용들을 정리하고, 강의에서 펼쳐놓지 못한, 두고두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청소년의 행복찾기』 에 쏟아붓었음을 느낄 수 있다.
『청소년의 행복찾기』 는 청소년들이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용기·절제·지혜·행복 파트로 나누어 연암 박지원부터 장자까지 그들이 남긴 말들을 기록하여 작가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그들이 남긴 말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과 곁들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작가는, 글을 시작하면서 청소년들의 이해와 책이 주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이미지를 넣어 쉼을 주었다고 무척 배려깊은 말을 남겼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엔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함을 느낀다. 마치 행복은 절대 쉽게 얻을 수 없음을 책을 읽는 과정에서 스스로 터득하기를 바란 걸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난다.

『청소년의 행복찾기』 는, 우리가 그 동안 읽어왔던 많은 학자들의 글과 고전을 통해 한 번쯤은 들었을 글들을 담았다. 또한 시인이기도 한 작가답게 자작시를 실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한 보완재로 활용하고 있다.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용기·절제·지혜·행복 덕목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며 학자들이 남긴 말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사례들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에 앞서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지를 갖출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다.

"용기·절제·지혜·행복"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도, 한 번 실천했다고 나의 것이 되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한 번의 경험이 두 번의 실천의 기회를 줄 수 있으며, 한 번의 실천이 견고한 실천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청소년의 행복찾기』 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한 용기·절제·지혜·행복 덕목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십대들에게 상황에 맞는 소재를 선택한 뒤, 선인들의 가르침을 선택하여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가슴에 와닿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이 될 것 같다. 사람으로서 배워야 하는 덕목, 청소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몸에 익혀두면 좋은 덕목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하고 사례로 설명한 『청소년의 행복찾기』 ,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간다면 참 좋은 인문학 도서라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