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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캔의 모험 - 재활용이란 무엇일까?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8
앨리슨 인치스 지음, 마크 체임버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평점 :
"재활용·분리수거"라는 우리나라에 정착한지 20여 년이 훌쩍 지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찮음과 잘 모름의 경계에서 제대로 된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어요. 우리의 실천이 더딘 만큼 자연은 빠르게 훼손되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품들이 버려져 쓰레기로 천덕꾸러기로 취급되고 있지요.
『알루미늄 캔의 모험』 은 알루미늄 캔이 땅 밑 "보크사이트" 암석 층에 살고 있었던 그 날부터 사람의 손에 의해 제조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 사연을 '일기'의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알루미늄 캔의 일기는 그 후로도 계속 되지요. 잘게 부서진 몸은 고운 가루가 되고, 정제공장으로 이동한 후엔 여러가지 화학물질들과 혼합하지요. 물렁한 반죽 상태를 오븐에서 말리고 나면 "산화 알루미늄" 이라는 아름다운 흰 가루가 되지요.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 침투되어 있는 알루미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알루미늄이 직접 말하듯 '일기'의 형식을 빌었다는 것이 이해와 집중에 탁월한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루미늄이 경험한 이야기 방식으로 전달하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흥미를 갖게 만들어 주었어요.
우리는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요. 그 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따라야 하는데, 우린 누리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그러기에 『알루미늄 캔의 모험』 은 우리에게 알루미늄에 대한 지식과 바른 사용 그리고 재활용의 방법들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책이에요.
땅 밑에서 시작된 알루미늄의 여행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알루미늄이 우리의 곁에 오게 되었는지 과정과 어떤 제품들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알게 되지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무조건적인 주입보다는, 필요의 계기가 곧 실천으로 이어지는 동기를 만들어주지요. 『알루미늄 캔의 모험』 은 보물창고의 '지구를 살리는그림책' 여덟번 째 이야기로,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소재를 담고 있어요.
또한,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바른 지식으로 우리가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에 지식을 더하는, 매우 유용한 팁으로 활용될 수 있어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실천이 우리 모두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함께 만들어가는 지구, 우리의 손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