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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ㅣ I LOVE 그림책
제프 뉴먼 지음, 래리 데이 그림 / 보물창고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계단을 오르는 소녀와 강아지 한 마리
온 몸에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무엇일까요?
비를 맞았을까요?
아님 힘겨운 일로 온 몸이 땀일까요?
책의 뒤표지에도 여전히 소녀와 강아지 한마리
앞표지와는 다른 계단
계단 끝에 올라 집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비 내리는 오후,
소녀는 창을 통해 비를 맞고 거리를 헤매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해요.
집을 잃었는지, 주인을 잃었는지
강아지 곁에는 아무도 없어요.
소녀는 비 맞는 강아지의 보호자가 되기로 해요.
소녀의 침대 곁에는 《찾습니다》 전단이 붙어있고,
"도담이"라고 적힌 먹이통이 보여요.
소녀와 강아지는
그날 밤 포근하게 따스하게 함께 잠이 들어요.

소녀는 강아지와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이에요.
《찾습니다》
전단을 보게 돼요.
소녀의 품 속에 안긴 강아지의 사진이 있어요.
이름이 초롱이래요.
소녀는, 알아요.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을요.
소녀가 찾고 있는 "도담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요.
알지만, 슬퍼요.
그리고 많이 허전할 거에요.

소녀는 초롱이를 안고 기다려요.
초롱이도 소년도 행복해 해요.
둘의 환한 미소가 소녀까지도 미소 짓게 하네요.

갑자기 밀려드는 외로움을 안고 집으로 향해요.
유기견 센터 창을 통해 만난 강아지 한 마리
서로를 향하는 눈빛에
반가움이 서리네요.
강아지를 잃어버린 소녀의 간절함은,
비를 맞고 거리를 헤매는 강아지에게
주인을 잃고 새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에게
보살핌으로 달래지고 있어요.
《찾습니다》
유기견이 되었을 나의 반려견
나의 품에 온 유기견에게 주인을 찾아주는일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에게 보호자가 되어주는 일
소녀의 따스함이 잔잔하게 배어나오는 이야기
잔잔함 속에 그린 허전함
반가움 속에 그려진 조심스러움
소녀의 손길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그림책
《찾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