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처음 '최태성'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10년하고도 훨씬 전으로 기억한다. 우연하게 본 EBS 방송에서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최태성. 그의 수업 과정과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필기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역사를 많이 아는 것만큼이나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모습에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선생님의 역사 강의를 듣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뒤, 나의 첫째 소녀가 자라고 역사를 입문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가 되었다. 역사를처음 시작하는 소녀를 위해 내가 먼저 EBS 큰별샘 최태성의 한국사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역사 수업을 듣는 것처럼 스토리와 함께 요점, 사진과 그래프로 역사의 흐름을 잡아주는, 확실한 강의로 나의 역사 수준도 역사 의식도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의 강의 덕분에 소녀에게 역사를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으니, 최태성 선생님은 우리집의 역사 선생님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시고 계신다.

 

daum1.jpg

 

최태성 선생님이 4컷 만화의 순우리말 "다음엇지"로 펴낸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1』은, 고대부터 조선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과거와 현대 그리고 선생님이 조화를 이루어 역사적 사실과 사건 속에 담긴 의미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말들을 담아내고 있다.

 

역사는, 시대와 인물 어느 것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학문이고 시간여행이다. 그런 만큼 한번에 모든 것을 익힌다는 것은 욕심이나 절대 되지 않는 학문이다. 자꾸 읽고 접하면서 사건과 인물이 익숙해져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무언가 조금 안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역사 속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이 스며들면서 역사 의식을 고취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daum2.jpg

 

우리의 역사 시기 중 전근대에 해당하는 고대사와 고려. 조선은 2000년이란 시간을 거스린다. 그중 고대사가 1000년, 고려와 조선이 각 500년의 시간으로 구분된다. 천년이란 시간의 고대부터 새로운 나라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건국부터 발전, 패망 그리고 또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1』 "전체관람가로 하룻밤 완독"이라는 타이틀답게 책장을 여는 순간 몰입이란 기술을 사용하여 깊이 빠져들게 된다.

 

daum5.jpg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1』은, 역사적 사실만을 제공하는 역사서가 아니다. 시대가 갖는 의미와 사건, 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특성을 안내하고, 다음 시대와 다른 배경을 충분히 알려줌으로 독자가 비교해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우리가 역사의 한 시대에서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요점 정리하듯 다양하게 표현해 놓아 배우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다함께 잡을 수 있다.


또한 어려운 개념들을 그림과 한자, 현대식 표현법으로 접근하여 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개념이 흐름으로 자리잡아 이해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초등학생 둘째 소녀에게는 이해를 돕고, 중학생 첫째 소녀에게는 다시 한 번 되짚으며 확인하는 과정을 돕고, 성인인 나에게는 역사의 흐름을 정리하며 역사의 의미를 바르게 아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daum4.jpg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1』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역사서라고 단정짓기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바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흘러간 과거를 우리가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최태성 선생님이 하나씩 열어준다. 우리에게 역사는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들과 사건 그리고 지켜내기 위한 인물들의 숨결은 여전히 우리들의 시간 속에 담겨 있으며, 그 시간들이 밑거름되어 오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하는 것, 역사 속에 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역사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1』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역사 의식을 심어주는 좋은 책으로, 기억되리라 장담한다.

 

서명4.p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