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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8
이병승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7월
평점 :
우리는 꿈을 꾼다. 나만의 작은 공간 속에서 나만을 위한 꿈을 꾸는 이도 있고,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공간을 가상의 세계로 만들어 새로운 나를 꿈꾸기도 한다.
하얀 구름 위에 앉아 땅을 내려다보며 살포시 미소짓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그림책을 만나는 순간, 꿈을 꾼 듯한 아련한 느낌이 전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나를 미소짓게 한 그림책 『구름산』은, 매일 바라보는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는 산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소년,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꿈같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풀어내고 있다.
구름과 안개에 싸인 산이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나에게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기운에 산에 오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친구들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은 소년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너무나 무섭고 희한한 일들을 가득 안고 있다. 소년만큼이나 친구들도 산 위가 궁금하다. 어른들의 말이 정말인지, 떠돌아다니는 전설이 진실인지 궁금하긴 마찬가지.
깊은 산, 소년은 드디어 신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그 공간 속에 자신을 맡긴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구름산 그리고 산에 얽힌 무서운 존재들, 소년은 무서움을 이겨내고 맡긴 환한 세상과 마주서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우리는 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꿈꾸고 상상하며 상상이상의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그것을 꿈이라고 말깊은 산, 소년은 드디어 신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그 공간 속에 자신을 맡긴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구름산 그리고 산에 얽힌 무서운 존재들, 소년은 무서움을 이겨내고 맡긴 환한 세상과 마주서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하지만,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환상이고 두려움이기도 하다.
『구름산』 은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한 소년의 용기를 보여준다. 두려워서 머뭇거렸다면 끝내 구름산이 펼쳐보여준 환한 세상의 아름다움은 결코 보내 못했으리라.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마을을 구름산에 올라온 후에야 볼 수 있었듯,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며 새로운 세상을 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세상 속에는 용기로 채운 넓은 가슴이 함께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