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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업 ㅣ Wow 그래픽노블
제니퍼 L. 홀름 지음, 매튜 홀름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그래픽 노블 『써니 사이드 업』
스토리와 만화를 한번에 담아 놓아
이야기는 술술,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바로 확인
글과 만화가 주는 재미를 만끽하기
딱 좋은 새로운 장르이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바다위에서 휴가를 보내는
써니의 모습이 그려진 책표지.
시원함이 물씬 풍기는 하늘색 표지 바탕까지 어우러져
휴가지의 재미남을 연상하며 펼쳤다가 순간 당황.
써니는 55세 이상 은퇴자를 위한 마을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보낼 것에 들떠있던 써니인데
지금은 할아버지의 곁에서
조용하고도 지루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써니.

『써니 사이드 업』은
1976년의 봄에서 1975년 초가을까지의 시간을
현실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실로
시간을 넘나들면서
써니에게 일어난 일들을 과정과 결과를 설명한다.
왜?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 주 듯
사건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풀어내 준다.
써니의 외로움과 지루함을 채워줄 친구 버즈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용돈을 벌게 되지만
써니는 그 용돈이 정당하게 받아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자꾸 누군가를 속이는 듯한 느낌과
자신의 노력에 비해 너무나 큰 비용이라는 것이
써니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써니는,
파인 팜즈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여름 휴가의 취소와 파인팜즈로 오게 된 것이
오빠와 관계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껴가게 되고,
변해버린 오빠가 정말 괴물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무거운 마음이 그녀를 괴롭힌다.
오빠의 방황을 눈감아주는 게 좋았던 것인지,
여름 휴가는 망쳤지만 오빠를 위해 옳은 것인지
마음이 무겁기만 한 써니.

속으로 꽁꽁 매어놓은 써니의 마음은
할아버지의 품에서 터지고,
할아버지에게 오게 된 것을
아빠 엄마의 벌이라 여겼던
오해가 드디어 풀린다.

친구와 꿈꿨던 여름방학의 즐거움 대신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게 된 써니.
이제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
엄마 아빠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늘 써니답게 보내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에
써니는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여름 휴가 취소
파인 팜즈 방문
할머니들의 수다와 오지랖
버즈와의 만남
엄마 아빠에 대한 오해
방황하는 오빠 걱정
할아버지의 위로
비록 꿈꾸던 여름휴가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낯선 곳에서 이루어진 뜻밖의 만남과 새로운 시간
그 속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써니.
『써니 사이드 업』을 통해 써니의 성장기를 들여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