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1218 보물창고 21
류성룡 지음, 박지숙 엮음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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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조선시대에 2차례 일본의 침략을 받은 전쟁이다. 임진년부터 정유년까지 7년이란 시간동안 치룬 임진왜란은 당쟁과 평화의 지속으로 국방에 소홀했던 틈에 일본의 대규모 침범을 당 조선은 경제적, 정치적, 문화재 약탈 등 수난을 겪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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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은 조선 중기 문신 유성룡이 7년 간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한 책 "징비록"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마지막 판본을 정리해 놓았다.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을 따르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모른 채 평화로운 시대가 계속 되리라는 안일함에 빠져 국방에 소홀히하고 세력다툼에 열을 올리며 우물 안 개구리로 정치를 펼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봉건적인 지배 형태가 위협받기 시작할 무렵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하여 혼란기를 수습하고 전국시대를 통일하며 세계를 정복하리라는 야망을 표출했다.

부산앞바다까지 일본이 침략해 들어왔을 때에야 알았다는 그 당시 조선의 상황, 임금도 대신도 군대도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본은 우리의 한반도를 휩쓸기 시작한다.임진왜란은, 조선의 허술한 국방력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전쟁, 나라를 위한 백성들의 움직임과 피난을 떠난 임금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 전쟁으로 후세들의 눈물과 울분을 짓게 한다.

'왜적이 하루 이틀 사이에 한양으로 들이닥칠 것입니다.

'4월 30일 새벽, 임금의 가마가 조용히 궁궐을 빠져나갔다. 삼청의 군사들도 달아나느라 어둠 속에서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혔다. 임금의 행렬이 경복궁 앞을 지날 때였다. 길 양쪽에서 백성들의 통곡 소리가 요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38쪽.

 

임금이 버린 나라, 백성이 구한 나라 '조선'은 명분을 중시하고 겉치레가 난무하며, 권력싸움으로 피바람이 유독 많았던 시기였다. 또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대이기도 했던 조선, 그 당시의 상황을 문신 '유성룡'의 "징비록"을 통해 전해 들으면서 참담한 기분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전쟁이 나서 백성들이 죽어 나가고, 나라의 영토가 황폐해져가고 있는 그 상황에도 행색을 논할 수 있는 여유와 서로 다른 종파라는 이유로 시기하고 있었다는 것이, 마치 현대 정치판을 보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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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과 나라를 지키기에 세상을 너무나 몰랐던 조선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수많은 의병들, 그들의 모습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 당시 상황이 기록된 "징비록"을 읽으면서 답답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준 수많은 선조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낀다.

병법에 이르기를, '약한 자는 강한 자를 당할 수 없고, 적은 무리는 많은 무리를 대적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나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을 조선의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가할 때는 근본을 다스리고 위급할 때는 보이는 것부터 다스린다.'라고 했으니, 평소에는 군사를 훈련시키고 때가 되면 적을 제압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선에서는 누구도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160쪽.

 

조선이란 나라는 이렇게 후손들의 가슴에 아픔과 고마움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미래를 만들어가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임진왜란 당시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신 재상 '유성룡'이 전쟁을 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으로 기록한 "징비록"은 용기이자 후손들에 대한 예의이다. 또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대를 먼저 살아간 백성에 불과하였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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