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I LOVE 그림책
라이언 T. 히긴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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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공간에 우두커니 혼자 서 있는 아기 공룡은 슬픈 눈을 하고 있어요. 입에서 흘러나온 침이 운동화를 적시고, 바닥에 뒹구는 의자와 책, 그리고 떨어져있는 또 다른 운동화 한 짝.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책장을 열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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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속 아기 공룡의 이름은 페넬로피 렉스였어요. 페넬로피는 처음으로 학교 가는 날, 티라노사우르스가 학교에 가는 일이 흔하지 않으니 긴장하는 것이 어쩜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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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는, 엄마가 사준 조랑말 가방을 메고 아빠가 준비하신 참치 샌드위치 300개와 사과 쥬스 하나가 든 도시락을 챙겨 학교에 갔어요. 페넬로피는 곧 만나게 될 반 친구들에게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발동하며 교실로 갔지요.

그런데, 친구들은 하나같이 모두 어린 인간들이지 뭐에요. 단 하나도 티라노사우루스는 없었어요. 공룡 따위는 아예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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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는 아주 맛있게 어린 인간들을 다 잡아먹었어요.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잡아먹으면 안 된다고 해요. 페넬로피는 아이들을 모두 뱉어주었지요. 다시는 반 아이들을 잡아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노력하고 다가갔지만 아무도 페넬로피와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페넬로피는 아이들에게 무서운 존재로 바꿔버렸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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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페넬로피는 어항 속 금붕어 월터에게 다가갔어요. 월터만이라도 친구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월터는 페넬로피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페넬로피는 이제 알았어요. 누군가에게 먹힌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든 일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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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는 어린 인간들이 자기를 왜 무서워했는지, 왜 친구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지 이제 알았어요. 그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어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는 아이들에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나는 장난이지만 상대는 화가 나거나 속상할 수 있지요. 우리가 생활하면서 나 중심의 사고로 단정짓는 경우가 있어요. 상대또한 나와 같을 거라고 짐작하고서 말이에요. 우리들이 가진 '나'중심적 사고를 꾸짖어주는 그림책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에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보듬어주는 그림책이에요. 페넬로피가 만난 작은 인간들의 모습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 라이언 T. 히긴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 소통을 통해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아이들과 함께 읽기 참 좋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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