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 아이스너 상 수상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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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보물창고의 그래픽 노블 『스마일』

환하게 짓는 미소와 교정중인 치아의 모습에서 이야기가 추측이 되면서도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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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사고, 레이나는 어두운 밤 넘어지고 만다. 그 사고로 앞니 두개가 잇몸 속으로 쏙 ~ 이가 다시 내려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교정을 시작하지만, 앞니는 자리로 돌아오는데 비협조적이다. 치과를 다니기 시작한 레이나의 일상이 순탄케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많은 시간을 치과에 투자해야 하고, 환하게 웃는 것도, 좋아하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것도 적극적이지 못하고, 좋아하는 팝콘도 캐러멀 땅콩을 먹는데도 장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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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놀랍고 당황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레이나는 자연의 대참사가 주는 평범한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는 밤을 보낸다. 그처럼 우리에게 일어난 새로운 일들이 때로는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환기를 시켜주는역할을 대신 해주기도 하며,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이끌어내는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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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 자신을 두고 즐거워하는 이들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하였다. 레이나의 감정보다는 그들의 재미가 우선시 되는 여러번의일상이 반복되면서도 레이나는 '좋은 게 좋은 거, 친구니까' 하는 맘으로 기다려주고, 그냥 넘어가주었다. 그러나 레이나는 더이상 그들의 웃음을 위해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다.

혼자가 난 레이나, 그들간의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서 레이나는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만남, 새로운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남의 눈에 비친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나의 속도에 맞춰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 또한 중요한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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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는 우연한 사고로 치아를 다치고, 4년이란 시간동안 교정과 치료를 받게 된다. 남들과 다른 나를 받아들이기 힘든 레이나는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하는 것도 받는 것도 내 맘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은 타이밍, 그 타이밍이 어긋나는 십대의 모습을 보면서 고민하고 울어보고 다시 시작해보는 그 시절의 추억이 소환되어 오기도 한다.

레이나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에서 꼭 안아주고 싶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곁을 지킨 그들의 놀림을 모두 받아주고, 관계를 이어오느라 속앓이했던, 그리고 혼자가 된 시간을 누리는 용기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게 느껴졌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짓는 레이나의 모습은, 그 동안 치아 교정이라는 불편함과 다름이라는 편견을 잘 버텨냄과 친구들로부터 자신을 독립시킨 용기에서 우러난 당당함이었다.

스마일, 당당함의 대명사로 청소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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