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
양미애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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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스르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본다. 그 상상이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가 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주기도 하였다. 작품마다 시간 여행을 떠나는 순간이 다르고, 시간을 거슬러야 하는 이유 또한 다양하게 설정한다는 점에서 더 큰 매력이 있으며,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게 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에서의 '푸른 빛'은 영롱하고 생기 넘치며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 빛을 띠고 아이들이란, 얼마나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을까?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펼쳐 놓을 빛의 색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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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에 푸른빛이 돈다면, 그리고 나의 눈 앞에서 그림자의 검은 빛이 누군가의 몸을 감싸고 흘러간다면 어떨까?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윤이와 현일이는 서로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푸른 빛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 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힘을 가졌는지 그들이 과거의 시간으로 이동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판타지 요소를 가득 안고 있는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은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는 전개에서 역사속 인물의 중요한 순간과 함께 한다는 아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시간으로 흘러간 서윤과 현일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역사속 인물들을 만나 순간을 함께 하는 모습에서 부러움이 깃들었다. 또한 역사의 흐름이 바뀌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기특하면서도 바뀌었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빨리 펼쳐졌을까 하는또 다른 상상속에 빠져들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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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은, 정약용을 통해 조선시대의 부패된 정치와 정의를 꿈꾸는 자들의 용기를 만났고, 김구와 윤봉길 의사를 통해 일본과 대적하며 독립을 원하는간절한 마음과 후세에 남겨질 바른 세상을 위한 진정한 어른을 만나게 된다.

"푸른 빛"

위험한 상황에서 그들을 도와주는 힘, 푸른 빛의 공작이 날아와 그들을 위험한 순간에서 도와준다. 그리고 그들을 현재의 시간으로 과거의 시간으로 이동하게 만들어주는 시간판. 이들이 모여서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은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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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너무 아쉬웠다. 아이들과 역사의 순간이 만나고 현재와 과거가 만나는 순간을 풀어가면서 너무나 짧게 끝낸 것은 아니었나, 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게 자리한다. 역사책에서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친 것만 같은, 속상함이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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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동화는, 허구다. 가능성이 너무나 없기에 더욱 절실하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푸른 빛을 띠는 아이들』 또한 허구이고 판타지 동화이다. 내가 가보지 못할 세상이라지만, 한 번쯤 나의 꿈 속에서라도 가보고 싶은 세상과 마주한 지금 나의 두 소녀와 어디로 갈까, 누구를 만나러 갈까 꿈꾸는 것만으로도 설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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