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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넷 쿠키는 셋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1
모 윌렘스 기획, 댄 샌탯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6월의 어느 날, 카페에서 지인을 기다리던 중 라디오에서 소개되어 따로 메모해 두었던 책 『우리는 넷 쿠키는 셋』
누구나 먹고 싶은 쿠키, 하나 모자란 쿠키를 모두가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사소해 보이는 문제로 보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이에게는 가장 절실한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진 넷 친구의 이야기 『우리는 넷 쿠키는 셋』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댄 샌탯이 그리고 쓴 『우리는 넷 쿠키는 셋』
선명한 색채와 가는 선으로 그려진 단순하면서도 특색을 살려 그려진 동물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이 담긴 표지를 만나는 순간 그들 앞에 놓인 쿠키 3개의 행방이 궁금해지면서 자동으로 책장을 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하마, 악어, 다람쥐들은 넷. 그리고 접시에 놓인 쿠키는 셋.
하나씩 돌아가지 않는다면 누구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 상황 앞에서 하마는 쿠키를 싫어한대~라고 말해 보지만 하마는 절대 쿠키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덩치 큰 순서대로 먹자고 의견을 내지만 다람쥐들의 강력한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쿠키를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동물들.
입에서 군침이 돌고 배에서는 배고픔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고,
마음은 초조해진다.
그 때 하마의 손에 들린 쿠키에서 "톡"
시간이 지나면서 쿠키를 향한 절실함을 커지고
하마의 초조감은 점점 강해져 쿠키는 "톡" "톡"
하마의 손에 잘라진 쿠키를 보는 친구들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져온다.
과연, 쿠키의 맛을 볼 수 있을까?
하마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배고픔과 먹고 싶은 강렬함 그리고 기다림이 주는 초조함까지
손에서 점점 작게 잘라지고 있는 쿠키.
하마의 손에 들린 쿠키는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의 하마.
"으아악! 미안해! 멈출 수가 없어!"
이 한 마디에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하마의 손에서 잘라진 쿠키는 친구들에게 골고루 나눠줄 수 있었을까.
하마와 악어 그리고 다람쥐 두마리가 쿠키 세 개를 두고 고민에 빠진 이야기 『우리는 넷 쿠키는 셋』
모두 쿠키를 어떻게 먹으면 모두 먹을 수 있을까로 고민하고 있을 때 쿠키를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하마의 초조함에 쿠키는 "툭"하고 잘라진다.
작아지는 쿠키 조각을 보면서 점점 초조해지는 동물들의 표정과 친구들에게 미안한 하마의 부르짖음이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초조하고 긴장하게 한다. 하마의 손에서 쿠키가 "툭"하고 쪼개질 때마다 우리들 마음도 "툭"하고 떨어지는.
『우리는 넷 쿠키는 셋』 을 만나기 전, 우리의 친구 코끼리와 꿀꿀이가 문을 열어준다.
'한 권뿐인 책 어떻게 읽지?'
'둘이 같이 읽으면 되지'
간단하게 해결. 그렇다면 우리의 친구들은 쿠키를 어떻게 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한다.
친구들을 만나고 난 후 우리의 코끼리는,
역시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느끼는 게 많은가 봐!
함께 먹고 싶은 쿠키를 두고 친구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절실하고 신중한지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재미와 변화되는 친구들의 표정과 함께 나의 마음까지도 조바심과 초조함이 공존한다.
하나 더 먹기 위해, 더 맛있는 부위를 내가 먼저 맛보기 위해,
나의 것을 절대 줄 수 없지만, 다른 이가 양보한다면 기꺼이 먹을 수 있다는, 그 마음을 다함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음을 『우리는 넷 쿠키는 셋』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