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 - 고양이 미나와 함께 떠나요!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제이쿱 첸클 그림, 윤영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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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소녀 어릴 적, 거실 벽면에 명화를 걸어놓고 하루에 그림 하나씩 보면서 이야기 나눴던 적이 있었다. 하루 한 그림이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아이는 지나가면서 자주 보지만, 엄마인 나는 그걸 의무처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고, 그림을 걸었던 줄이 늘어짐에 치우면서 더욱 명화 볼 기회가 적어졌다.

내가 그림을 잘 아는 것도, 예술에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두 소녀에게는 자기만의 느낌을 가졌으면 했고, 좋아하는 화가 또는 그림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방학 때마다 꼭 한 번은 명화전을 다녀오는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그림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그림 앞에 머무는 시간도 조금씩 길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는 것보다 보는 것 또한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화에 대한 책을 참 많이도 구입하고, 전시회에 가서 도록이나 엽서를 사오지만 금방 잊혀지거나 관심이 사라지면 그것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에 이번엔 좀 더 가볍고, 한 순간에 읽히면서도 기억에 남도록 아주 간단하면서도 요점만 담아둔 책을 한 권 선택했다.

크레용하우스에서 나온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

샴고양이 미나의 소개부터 시작되는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은,  라나와 애나 쌍둥이와 함께 유명하고 인기있는 그림부터 조각을 살펴보며 예술을 바라보는 미적감각을 좀 더 키워나가고자 하는 맘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림부터 조각까지, 한 자리에서 펼쳐지는 예술여행.
우리의 입과 눈 그리고 귀에 익숙한 작품들이 펼쳐지는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
'예술'이란 말에 부담가지 않고 자유롭게 가벼운 맘으로 떠날 수 있는 예술 여행으로 강력 추천할 수 있다.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었어도 한번쯤은 듣고 그림이나 영상으로 봤음직한 <모나리자>. <비너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해바라지>. <절규>. <스핑크스>. <모아이>. <다비스상>. <오줌싸개 동상>. <자유의 여신상>. <생각하는 사람>. <구원의 예수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가 자세히는 본 적 없지만, 미술 교과서나 스쳐지나가며 봤음직한 작품들이 실려있어 페이지를 넘기면서 부담보다는 반가움이 먼저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그림이 언제 그려졌고, 누가 그렸는지에 대한 설명이 주가 아닌 그림이 그려진 그 시대의 상황과 그림 기법이 나와 있으며, 작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이력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예술과 인물을 함께 학습하게 된다.


<스핑크스>, <모아이> 조각도 있다. 둘은 서로 만들어진 시기도 만든이는 분명 관련은 없지만, 조각이라는 공통점에서 함께 보면서 비교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누가 조각했는지, 무엇을 재료로 했는지, 왜 만들게 되었는지, 그것들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예술품을 보는 눈도 자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다비스상>과 <비너스>를 살펴보는 재미와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비율도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예술품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예술품과 작품을 훼손한 거서처럼 느껴지는 그림이 또 다른 작품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경우를 보면서 예술의 폭이 얼마나 넓고 예술이라고 무조건 대단하고도 어려운 것만이 아니라는 고정관념도 깨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은 유아부터 초등학생, 성인까지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명화를 감상하고, 명화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배우고, 감상할 수 있다. 어려운 예술을 쉽게 배우고 느낀다면, 우리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지는 건 기본이요, 굳이 먼 거리의 전시회를 가지 않아도 손쉽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회를 돌며 나만의 그림 하나 간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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