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 과학 교실 - 과학의 발전은 과연 좋은 걸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노준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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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 과학교실』 과학 발달이 주는 이중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

지난해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4차 산업"이다. 이것은 사회의 변화뿐 아니라 아이들의 꿈에도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꿈꾸는 것들을 '나중에는 그 일은 로봇이 할거야.'로 단언짓는 몇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눈만 가졌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눈을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소녀가 너무나 좋아하는 시공주니어의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시리즈.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글밥과 그림 그리고 문장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주고, 자신을 돌아보며,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에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다.

'에디슨, 잔 다르크, 마리 앙투아네트'를 이어 이번엔 '노벨'
유언에 따라 노벨 평화상이 만들어진 과학자 노벨,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만나보자.

 

 

우리 사회의 발달은 과학의 발달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과학이 발달되면서도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에서 변화된 모습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발달한 만큼 부작용또한 다양하게 나타나 발달에만 치중할 수 없음을 깨달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꼬마과학자 두리. 두리는 오늘 발명왕으로 상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상식에 나왔다. 긴장한 두리는 화장실로 향하고, 화장실 문에 적힌대로 '수상한 인문학 교실'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교실지기의 설명과 미션에 따라 두리는 과학자 노벨을 만나게 된다.
발명왕을 꿈꾸는 두리에게 노벨은 멘토이며, 최고의 스승이다. 돌아가신 노벨을 만나게 된 두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설렘 가득한 여행의 시작을 응원한다.

 

노벨은, 지금 서둘러야 한다.
가짜 유언장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사회로 환원하고 싶은 자신의 진심은 영원히 묻히게 된다. 진짜 유언장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발명왕을 꿈꾸는 두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두리의 활약을 기대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노벨은 과학자이다. 우리가 모두 아는 화약을 만들어 냈으며, 다이너마이트라는 힘센 무기를 만들어 많은 인명피해를 입히기도 하였다. 그런데 왜? 그것에 대한 노벨의 생각을 우리는 이제야 들을 수 있다.

"아니야. 난 고통스러웠단다. 그 뒤로 내겐 '죽음의 상인'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으니까 말이야. 사람들의 욕과 비난이 날 괴롭혔지."
죽음의 상인이라고? 사람들이 욕을 했다고? 대체 위대한 과학자 노벨에게 왜 그런 별명이 붙은 걸까? 안전한 화약을 발명했으면 칭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내 화약이 전쟁 무기로 사용됐기 때문이란다. " 47쪽

전쟁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낸 화약, 그러나 노벨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쟁은 더욱 잔인해지고,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는 것. 이것은 과학의 힘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노벨과 헤어진 두리는 발명왕으로 뽑히게 되고, 발전하는 과학과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과학자의 자세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

표지에 그려진 4컷 만화는, 우리에게 과학의 발전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짐은 분명 과학의 발달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발달로 인해 사라지고 황폐해져가는 모습 또한 만날 수 있다.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 우리 모두의 고민이며, 우리가 다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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