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단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3
모 윌렘스 기획, 캐리스 메리클 하퍼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하는 시리즈3.

캐리스 메리클 하퍼가 쓰고 그린 『아무것도 아닌 단추』

읽지 않으면 후회가 물 밀듯 밀려올 것만 같은 그림책

노랑, 빨강, 파랑 세 친구의 입이 딱 벌어지고

놀람과 즐거움이 그림으로 대신해 주는

호기심 자극 팍팍

『아무것도 아닌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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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가 코끼리에게 새로 만난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 주자,

코끼리가 덥석

읽고 싶다고 책으로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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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책장을 펼치는 순간,

우리도 코끼리 어깨 너머로 함께 읽어보기로 한다.

 

노랑이의 손에 있는 빨간 버튼 하나

빨강이가 빨강이가 제일 좋다고 팔짝팔짝

그 곁에서 파랑이가 무얼 하는 거냐고 궁금해한다.

노랑이는 아무것도 안 하는건데

빨강이와 파랑이가 물어오는 것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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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와 파랑이는 단추를 눌러보기로 한다.

파랑이는 쉽게 잘 눌러져서 놀라고,

빨강이는 단추를 눌렀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슬프다.

노랑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빨강이와 파랑이는

놀라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 단추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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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누르는 순간마다 놀라는 빨강이와 파랑이

그리고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친구들 때문에

노랑이는 화가 난다.

마치 자기를 놀리는 것만 같아서 말이다.

결국 빨간 단추는,

노랑이를 화나게 하는,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단추가 되었다.

 

노랑이는 단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냥 들고 있을 뿐.

빨강이와 파랑이는 단추를 눌렀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어떤 소리를 낼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 너무 궁금하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쉽게 너무나 잘 눌러져서

변화는 없지만 누르는 순간이 즐거워서

그래서 빨강이와 파랑이는 놀랍고 행복하고 즐겁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계속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친구들의 모습에 화가 나고 만다.

노랑이에게도 단추는 화를 내게 만드는 그 무엇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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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단추』를 재미나게 읽은 코끼리는,

빨간 단추를 찾았다.

삐~~

우리의 꿀꿀이는 코끼리의 기발한 생각에

감동을 받는다.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그런 게 있을까.

우리의 가방에 선반에 주방에 있는 그 무엇도

언젠가는 쓸모가 있기에 기다리는 중이다.

그처럼 의미는, 의미있게 바라봐주고 쓰임을 찾아주는

그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 새롭게 부여되는 소중한 이름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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