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9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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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꿈을 꾼다.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내가 여전히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질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꾸는 꿈이 모두 현실적이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을 거르는 꿈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꿈 꾸는 순간 행복하고, 꿈을 꾸고 있기에 지금의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코알라 코코는 석수장이.

오늘도 열심히 돌을 조각하느라 바쁘다. 꿈꿀 시간도 없이 돌 깨는데 여념이 없다.

 


 

코코는 우연히 만난 왕자님의 모습을 보고 꿈이 생겼다. 달리는 말 위에 앉아 평화롭게 전진하는 왕자님. 코코는 왕자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내뱉는 순간, 왕이 되고 꽃이 되고 바위가 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코코가 꿈을 이루는 동안, 두더지 두두는 코코를 찾으러 땅 속을 헤매고 꽃밭을 누비며

코코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코코의 곁에서 헤매고 있는 두두의 모습을 찾으면서 웃음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


 


코코는 자신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행복하지 않았던가?

원래 코코가 가지고 있던 석수장이를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코코의 꿈이 이루어진 모습 옆으로 새겨져 나온 "펑"이란 글자는,

꿈은 꿈일 뿐 깨어지기 쉽다는 것을 말해준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 법.

그것이 "펑"이 우리에게 주는 작은 메시지이다. 

 

 

코코는 오랜만에 여유를 느낀다.

자신에게 맡겨진 돌조각을 마치고 그늘에 앉아 쉼을 하는 시간.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번진다.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코코

이제 현실에 만족하며 살기를 희망할까 싶지만,

코코는 또 다시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떨림을 쉬이 버리지 못한다.

 

 

 

코코의 직업은 석수장이.

꿈을 꾸는 코코와 돌 속에 영혼을 불어넣어주는 석수장이 코코

그 두 모습 모두 진정한 코코의 모습이다.

 

우리에겐 금방 깨어날 꿈이 있다. 막연한 상상에 의한 꿈은 더욱 그러하다.

반대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능력을 키우며 꾸는 꿈은 항상 깨어나 우리의 삶과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그 꿈이 이루어지는그 날까지 우리는 꿈을 꾼다.

 

"펑"하고 터지는 해도

우리의 꿈은 오늘도 내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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