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15 : 빅데이터 - 빅데이터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15
정용찬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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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겨울 즈음해서 열린 학부모 연수의 주제가  '4차 산업'이었다. 막연했던 부분이라 연수 신청을 하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강의를 들었고, 듣는 내내 놀라운 신세계를 만나는 듯 했다. 자물쇠에 열쇠를 넣어 돌려 문을 열었던 내가 이제는 핸드폰에 연결된 블루투스를 이용해 현관 문을 열고 있으니 30년만에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너무나 익숙하게 변화된 과정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음에 놀랍다고 느끼지 못하였는데,  영화나 광고를 통해 홍채인식으로 문을 여는 것 또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의 기능으로 삽입되어 있고, 앞으로는 신체에 칩을 새겨 문을 여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손에서 스마트폰은 사라지고 칩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변화에 입이 벌어지는가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점점 도구화가 되는구나 싶어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와 걸맞게 우리의 주변엔 '빅데이터'라는 말이 오고가고 있다. 방송매체를 통해서도 들어볼 수 있으며, 새로운 변화와 더불어 정보를 취합하는 활동에 자주 인용되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큰정보 곧 방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쉽게 풀이하면 우리가 알게 된 데이터 곧 자료를 잘 정리해서 사용하도록 만든 정보에 정보를 더하고 결론을 내리도록 만들어놓은 지식, 이것이 추후에 빅데이터가 되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값을 내주는 것이다. 말로 풀이하면 막연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기 어렵지만, 내가 쇼핑몰에서 옷을 사고 식품을 구매한 내역을 가지고 분석을 해 보면, 어느 기간에 무엇을 사는지, 주로 사는 물품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가격대의 물품을 구입하는지 등 다양한 소비 패턴을 알 수 있다. 그것을 토대로 나에게 추천할 물품을 안내하거나, 그에 해당하는 추천하는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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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비롯해 가정에까지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석탄을 캐서 화석연료로 사용하던 우리가 석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산업 발달을 가져온 결과, 이는 정말 기적과도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발전은 그것에 미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와 전기의 대량 생산으로 발전에 가속화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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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15 빅데이터』는 한순간에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내가 빅데이터에 대해 그리고 변화되는 새로운 환경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한 단원씩 읽어도 될 만큼 정리가 참 잘 된 책이다.

어려운 용어 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면 좋은 용어들을 따로 메모해서 건너뛰기 할 수 없게 짚어주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확인하기에 참 좋았다. 엄마도 모든 걸 다 아는데, 이렇게 짚어주니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기회를 주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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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15 빅데이터』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미 사용되어지고 있는, 한번쯤은 아아~! 하고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침투해서 들어온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어 멀게 느껴졌던 '빅데이터'라는 말이 별거 아니구나, 나도 이미 경험하고 있는 거였구나 하고 안심을 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어서 변화되는 현실 속의 문제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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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숙이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되어 있다. 그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와 지식을 좀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고민하고 추론하는 과정이 생략되기도 한다는 약간의 허무함을 느끼게도 한다. 이는 곧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와 함께 인간의 생활 속에 정보화된 수치와 예상답안만이 존재한다는 것이 씁쓸하다..

그러나 '빅데이터'는 우리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 더불어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정보 속에 살아가고 있기에 누군가는 그 정보를 정리하고 결론을 맺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빅데이터'에 의존해서 그가 주는 결과값을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의지형이 아닌, 스스로 정보를 내 것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인간만의 능력을 창출해내야 할 것이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15. 빅데이터』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간'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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