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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 늘 같은 곳을 헤매는 나를 위한 철학 상담소
마리 로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7월
평점 :
-우리가 꾸준히 반복하는 일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아리스토텔레스, p59)
-우리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죠.(니체, p72)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위한 설계도를 만든다. 그러나 '현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쉽게 배격한다. 마치 '현재'의 삶이란 아무런 할 일이 없는 자들에게만 주어져 있다는 듯이 말이다.(p125)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고민들에 대해 제시하고 유명한 철학자에게서 해결책을 찾는다. 고민과 걱정을 들여다볼때 철학은 위안을 주고 나에게서 한걸음 물러서서 내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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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최고가 되기 위해 달렸지만 어느 순간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는 긴장과 두려움에 휩싸여있다. 이럴때 니체는 시련에 맞서 싸우며 행동할때 우리는 자신의 힘을 확신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힘을 향한 의지를 가졌다면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함을 일깨워준다. 새 책장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후 도착한 가구점에서는 쓸데없는 것만 가득샀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 욕망이 생기는 건 당연하며 욕망은 우리를 깨어있게 한다고 말한다. 단,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려는 물건이 스스로가 원하는 물건인지 자문해봐야한다.
나의 기저에 존재하는 욕망을 무조건 나쁘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정한 욕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철학자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비난과 자책감을 낮추며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 힘든 상황을 마주해도 철학은 대처하는 힘을 길러준다. 열두 명의 철학자들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극복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나'를 제대로 알고 파악하는게 가장 어렵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닌듯 하다.
°책에 나오는 철학의 지식은 얕다. 조언과 해결 방안 정도로 가볍게 넘어간다. 폭넓은 지식을 위해서는 책속에서 소개하는 철학자들의 주요저서들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