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운명이 머리 위헤서 내려다보며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의 날들을 헤아리고 있다. 네가 누군가의 죽음을 초래하는 데 쓰고 있는 시간은 너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으로 바뀌어야 한다.(p144)

하루에도 오락가락 하는 마음의 감정때문에 늘 평점심을 찾기란 쉽지 않다. 차를 운전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분노라는 감정으로 인해 일상은 엉망이 되고 만다. 세네카는 분노는 가장 강렬하고 파괴적이고 저항할 수 없는 감정이라 이야기 한다. 분노가 우리를 지배하는 순간 스스로를 통제할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마음속의 분노라는 감정을 놓아주어야 한다.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정신을 바닥으로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화가 날 것 같으면 처음부터 그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노력이 최선이다. 아이를 키울때 가져야 하는 중용의 마음, 화를 낼 가치가 있는지의 유무를 따져보는 것과 같은 마음속 분노를 잠재우는 법과 폭발 직전의 분노를 다스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동안 가졌던 분노의 원인과 그로 인한 결과들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분노의 끝이 기분 좋았을리가 없다.

늘 분노가 도사리고 있는 지금 시대에 세네타의 이야기들은 가볍게 흘러 넘길수 없다. 갈수록 말들은 거칠어지고 분노의 감정을 참지 못한 채 사고로 이어지는 일들도 많은 이 때 세네카가 전하려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생각해 본다. 삶과 일에서 분노를 잠재우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해 다시 고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2
에픽테토스 지음, A. A. 롱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태와 태만 속에서 미적대며 자기 통제를 항상 내일로 미룬다면, 너는 자신이 아무런 발전 없이 죽을 때까지 보통 사람으로 삶을 소비할 뿐이라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너 자신을 나날이 발전하는 성인으로 여기고 네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결코 위반해서는 안 되는 규칙으로 삼아라.(p126)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수 있을까. 책 제목을 듣고 여러번 곱씹어 생각해보았다. 여유 없이 시간에 쫓겨 사는 삶, 더 많은걸 가지지 못해서 불평하는 마음, 미래에 대한 불안감들은 모두 자유와는 멀어져 있다는 것의 반증이지 않을까 싶어졌다.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자유는 전적으로 자신이 욕구하고 결정하며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욕구하거나 결정하지 않기에 좌절이나 실패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이들의 정신적 태도이다(p7)'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들에 있어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유로워질수 있는 것,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흔들리거나 좌절하는 삶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유'이다.

 

에픽테토스의 철학의 의미를 되짚어 가며 현대의 자유의 의미에 대해 다시 이야기한다. 욕망, 주변사람들의 죽음, 장애와 같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대처하며 다시 마음의 자유를 얻을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쉽지는 않지만 책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기존의 생각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그동안 얽매여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앞으로 자유롭게 살수 있을까. 묻고 대답하는 시간들을 가지며 불안한 삶에서의 자유에 대해 고민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 수술실에서 찾은 두뇌 잠재력의 열쇠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이경민 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몸과 정신의 건강은 어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뇌 건강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는걸 부인할 수 없다. 신경외과 의사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직접했던 뇌 수술과 뇌 질환을 치료했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이야기 한다. 뇌 수술을 하며 환자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수술을 진행해가는 내용들은 그동안 접해본적이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지만 책 속의 이야기에 몰입하기에 충분히 흥미진진했다.

이중 언어를 쓰던 고등학교 교사가 뇌에 종양이 생겨 하나의 언어를 포기해야 했던 선택의 순간, 대학에 막 입학한 18세 소녀가 차량 충돌로 인해 몇달동안 잠들어 있었음에도 다시 깨어났던 기적같은 이야기, 머리에 총상을 입은 화자가 곧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으로 걸어들어왔던 일, 저자가 진행했던 뇌 수술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낯선 분야에 대한 몰입을 높이고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사람들은 좌뇌적 혹은 우뇌적이다','뇌 훈련은 거짓말이다'와 같은 허위 주장들에 대해 반박하며 진짜 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뇌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건강한 뇌를 유지하고 훈련시켜 나갈지에 대해 배운다. 힘든 시기를 겪으며 마음의 안정이 절실한 이 때 지금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건 신체의 건강을 넘어서 '두뇌 운동'일 것이다. 어려운 뇌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실의 흑역사 -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대부분 참이라고 전제 할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과 망상에 휩싸여 횡설수설하며 살게 될 테니까. 그러다 보니 우리는 무언가가 참이 아닐 가능성을 현격히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p47)

 

이 책에서는 '진실이 아닌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SNS에는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누가 진실을 이야기 하는지 거짓을 이야기 하는지 분별해내기는 쉽지 않다. 언론, 정치인을 넘어서 우리들 모두 서로를 잘 속고 속이며 때때로 진실이라 믿으며 그렇게 살아간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 《진실의 흑역사》는 거짓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도 거짓은 늘 존재했다. 오직 달에만 사는 박쥐 인간의 이야기가 퍼지고 아프리카에 없는 콩 산맥을 만들어 낸다. '역대 최고의 사기 행각'을 벌인 자로 역사에 기억되는 멕그레거의 사기행각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용의주도한 사기였는지 구분해내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기 행각에 속아 넘어갔다. 이 책에는 사기꾼 열전, 정치인과 장사꾼의 거짓말, 흔한 집단 망상 등의 다양한 거짓의 모습이 담겨있다.역사 속의 수많은 거짓말쟁이들을 만나며 우리가 진실한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절반 정도의 진실을 믿으며 애매하고 모호한 거짓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넓고 만나는 사람도 많으며 세상이 처음부터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런 세상에서 지금껏 살아오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거짓된 삶보다 진실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자료의 진실 여부를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우리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조금은 진실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스트 셀 - 죽음을 이기는 첫 이름
아즈라 라자 지음, 진영인 옮김, 남궁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우리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즐겨야 한다. 삶이라는 난제에 열정적으로 맞서서 그 대가로 죽음을 받으리라고 실로 다짐해야 한다. 사람은 삶을 책임져야 한다. 삶은 우리가 나왔다가 도로 돌아가게 될 끔찍한 어둠 속의 작은 불빛이다. 우리는 품격을 잃지 않은 채 어둠 속 길을 지나야 한다. 우리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p25)

평생 암이라는 질병을 연구하고 수많은 암 환자들을 지켜본 의사 아즈라 라자의 이야기는 때때로 울컥하고 가슴 아팠다.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환자들의 사례들을 읽으며 그녀가 그들과 함께 고통스러워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받는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암은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와 서서히 삶을 파괴시켜 나간다. 변덕스럽고 해로운 암이 누구에게 찾아올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죽음에는 주고받음이 없다. 멀어짐만이 있을 뿐이다'(p269) 암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어떻게 건강한 몸을 유지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작은 일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순간들에 감사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쉽다.

아즈라 라자는 암 환자들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암은 지금도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지만 고칠수 있다는 희망으로 미래를 낙관하고만 있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며, 생존 기간을 몇 달 늘리는데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환자를 진짜로 고치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으로 남편을 잃고 많은 환자들을 떠나보낸 그녀가 하는 이야기는 절박하고 절실하다.

암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무게감을 싣는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모습들과 남아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슬퍼졌다. 책을 읽으며 아즈라 라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녀의 연구에 대해 응원하게 되었다. 더불어, 암이란 질병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잃지 않는 미래를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