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게 -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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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년실업. 구직을 하는 일은 쉽지 않고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생들이나 대학을 졸업한 취업 준비생들은 또 다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본래 그들의 꿈은 정년보장이라는 안정된 직장이었을까? 구직활동을 하는 주인공은 '편지가게'의 주인과 10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자신안에 잠재되어 있는 열정을 발견해 가고 미래에 대해 새롭게 설계한다. 꿈과 목표를 잊지 않고 살아가다는 것 어쩌면 쉬운듯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꿈 보다는 가정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살아간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 책은 지금도 사회에 뛰어들기 전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꿈을 가지고 목표를 실현해 나가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니시야마 료타는 구직활동중인 대학교 4학년생이다. 어느날 서락이라는 서재 카페에서 '편지가게'에 대해 알게된 료타는 '편지가게'에 첫 편지를 보내고 그와 편지교환을 시작하게 된다. 료타의 구직활동도 계속되고 있었다. 첫번째 지원한 회사에서는 2차면접을 끝내고 내정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료타가 원하는 회사는 매스컴 관련회사였지만 규모도 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관련 대기업에 연습삼아 지원했던것이다.  하지만 '편지가게'의 주인에게는 의외의 답장이 전해져 온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고 대기업이라고해서 몇십년 뒤에도 안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것, 대충대충이 아닌 열심히 할수 있는 일을 택하라는 것이다. 료타는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기업 내정에서 불합격하게 된다.

 

처음부터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게 된 료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편지가게'에서 보내온 답장에는 인생은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조언이있었다. 안된다라고 생각하면 결국 그렇게 되어간다는것, 해낼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전해나가면 결국 원하는 일에 가까워질수 있다라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가 이런 조언을 듣게 된다. 하지만 매일 매일 해낼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긴 인생을 살아온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건 성공하지 못할꺼야' '안될꺼야'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어김없이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던것 같다. 하지만 '될꺼 같아' '이번에는 성공할수 있을꺼 같아'라는 생각을 했을때 비교적 가까이에 갈수 있었다는 것에 나는 공감한다. 결과에 두려워하지 말고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할수있다. 해낼수 있다'라고 끊임없이 외쳐야한다.

 

료타는 일에 대해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본다. 그가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그가 미래에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생각하고 그는 결심을 한다. '편지가게'의 주인은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빛나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그에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라 말한다. 우리의 삶에서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에 멈춰있을뿐이다. 끊임없이 행동하면서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향해서 실제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멈춰있는 사람은 계속 멈추려 한다. 움직이는 사람은 계속 움직이려 한다" 우리는 아직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런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행동하는 그 자체에도 이미 의미가 부여된다. 그리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하고 움직임을 멈추려 해도 웬만한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움직임을 멈출수 없다.

 

10번째 편지도 모두 끝났고 료타도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냈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간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에게도 이 책은 다시한번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였다. 가끔은 내가 잘하는것이 없다라고 생각해보기도 했고 남들보다 부족한 점이 더 많다라고도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부족해졌고 부족하고 모자른 점만 부각되었던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것들, 내가 잘할수 있는것들을 눈앞에 두고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할수있다라고 생각하는 나는 해낼수 있을것이다. 잘 할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나는 아주 잘해낼수 있을것이다. 어느 카피 문구처럼 생각이 미래를 바꾸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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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딸 루이즈
쥐스틴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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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혼을 해봐야 엄마의 마음을 안다고 했나? 아니면 애들 낳아봐야? 누군가는 돌아가시고 나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수 있다고도 했다. 손주를 볼 나이에 아직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 눈물이 난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엄마란 이름앞에는 늘 가슴이 아려 오는것 같다. 엄마한테 잘한다는건 큰 물질적 보답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자주 안부전화드리고 같이 있을때면 많은 얘기 들어주는 것이 효도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해야할일들이 많아질수록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자신만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나쁜딸이라는걸 알지만 나 역시도 고치기 쉽지 않다. 루이즈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자신의 엄마가 떠날때가 되고 자신이 엄마가 될 위치에 되서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나쁜딸'이라 생각하는 루이즈는 자신의 인생에 엄마가 우선순위가 아니었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책에서는 아픈 엄마이야기와 루이즈의 임신이야기를 번갈아가며 적어내려간다. 엄마가 죽어가지만 자신도 아프다. 엄마한테 임신 이야기를 말하지 못했지만 초음파 검사를 받을때 자신의 아이가 알코올 증후군때문에 기형이거나 장애가 있을지 걱정한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도 병원침대에 누워있을 엄마를 생각한다. 배가 불러올수록 루이즈는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엄마를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의 남아 있는 생명을 앗아가는 사람이 자신일꺼라 자책한다. 루이즈는 자신의 몸은 행복해져 가는데 엄마는 죽어간다는 사실에 엄마에게 미안해진다.


젊은 시절의 엄마는 예뻤지만 그랬던 엄마가 루이즈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채 돌아가셨다. 엄마의 죽음뒤에도 할일은 산더미 같았다. 밖으로 나가보면 변한것도 없었고 사람들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루이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다. 모든사람들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기를 바랬다. 어렸을때는 엄마가 죽으면 자신도 살수 없을꺼라고 슬퍼서 죽어버릴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작은 딸 앙제의 모습을 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루이즈는 그 속에서 엄마의 모습을 본다. 자신에게 미소짓는 엄마의 모습을 딸 앙제를 통해 본다. 엄마는 자신의 흔적을 앙제의 곳곳에 남겨두었다.

 
루이즈의 흐름에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결말에 도달해 있다. 루이즈과 과연 악하고 못된 '나쁜딸'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책 속의 루이즈를 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난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 루이즈는 자신이 나쁜딸이라고 생각하며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려 애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증부리고 신경질내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것에 대해 나쁜딸이라고 한다면 난 루이즈보다 더 심한 악독한 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루이즈는 자신을 방임한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때문에 자기 딸을 사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다. 마지막 루이즈의 모습을 보며 루이즈는 앙제에게 좋은 엄마가 되줄것이라는 확신이들었다.

 
다시 한번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든걸 희생하고 자식들에게 다 주고 싶어하는 엄마의 모습이 어릴때 보는 엄마처럼 커보이지 않는것, 아픈곳이 더 많아지는 것을 봐가는건 마음 상하고 속상하다. 나도 아마 엄마한테 받은 사랑이나 관심들을 앞으로 엄마보다는 내가 결혼하고 낳게 되는 아이들에게 더 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사랑이 되물림되어가면서 엄마에 대한 미안함도 커져간다. 내 자식한테 사랑을 쏟아부으며 부모님에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잘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책한다. 누구나가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외할머니가 그랬을것이고 우리 엄마가 그랬을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옆에 계실때 잘해드리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엄마는 결혼하면 자기 자식들에게 사랑이 옮겨갈지 알고 계시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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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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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갔던 어린시절, 초등학생일때 친구들과 함께 놀던 기억들, 그리고 한번도 떠오르지 않았던 기억들도 혼란스럽게 얽혀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이 실제 경험했던 일 일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기억이라는것은 머릿속 깊숙이에서 어느순간 떠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10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의 일어난 일에 대한 거부로  '내가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도 한다. 하지만 달라지는건 없다. 자신의 상상속에서 기억들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그대로이다. 마음먹은대로 변하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살면서 우리는 매일 매일 선택의 고민에서 살아간다. 예를 들어 내가 절실히 하고 싶은일과 할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할수 있는 일은 내가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수가 높고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이지만 보수가 적다면 그 가운데서 돈일지, 일일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막상 선택했다 하더라도 내가 선택한것이 옳은것인지 아닌것인지는 정확히 얘기할수 없다. 나머지 선택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자신도 모른다. 이 픽션의 이야기들은 쉬운듯 잘 읽혀지지만 읽었다라고 단순히 끝낼수 있도록 우리를 나두지 않는다. 친구가 죽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계속 다른 꿈을 꾼다. 어느날은 자신이 친구를 죽인것같은 꿈을, 어느날은 친구가 아닌 자신이 대신 죽는 꿈을 꾼다.「구멍 그때 친구를 죽게 놔둔 것 같아 과거의 자신의 선택에 대해 다른 꿈들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한다.


교환학생인 아술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와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술은 라몬이라는 동성연인이 있지만 그둘의 관계로 얼마가지 않는다. 파티를 연 날밤 아술이 피를 흘린채 쓰러졌다.「아술 아이의 양아버지는 아술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 이해하려고 했고 다 맞추어 주려고 했다. 아이가 자신을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자신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을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았고 자신은 더욱 노력하고 있는데 마치 아술은 더욱 멀어지는거 같았다. 파티에서 쓰러진 아술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나자 자신의 지나간 행동들에 직면하게 된다.


교수인 로버트와 제자인 헤더는 그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이라 느꼈다. 헤더에게는 콜린이라는 남자친구도 있었다. 어느날 오래된 주점에서 헤더는 로버트의 손을 잡았고 무심히 고개를 돌려본곳에 콜린이 있었다. 헤더는 콜린과 모든것이 끝날까봐 겁이 났고 로버트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헤더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뻔한 결혼 생활을 하는 중이었고 그러던 어느날 로버트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문득 로버트를 생각하며 헤더는 다른 한쪽에 저장되어있는 회상을 하게된다. 로버트와 함께하는 상상, 하지만 결국 로버트를 떠나야한다는 것도 안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죄책감일지도 모르는 그 감정들은 헤더의 생각을 현실과 다른 방향으로 몰아넣는다.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 그리고 상처와 실망도 영원히 영향을 미친다. 자신은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런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들이 또 다른 허구를 만들어낸다. 장황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이 글은 감정의 관해 담고 있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 속에서 아파하는 사람들, 그속에서 느끼는 사람의 감정들은 책을 읽는 독자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마음으로 잊혀지지 않는 열개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린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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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책읽기 - 내 삶을 리모델링하는 성찰의 기록
유인창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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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해가 지났고 한살의 나이를 더 먹었다. 이제는 20대와는 다른 30대의 삶에 들어왔고 어딜가도 '결혼은 언제하느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20대에 상상했던 나의 서른의 모습은 멋지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여전히 고민하고 갈등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어떤 나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사람들은 나름의 고민과 걱정을 하고 살아간다. 자신의 고민이 세상 어느 누구의 것보다 큰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일뿐 막상 그렇지도 않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마흔에는 모두 이루어질수 있을까? 마흔에 나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쉽사리 대답할수 없다. 내가 꿈꾸는 삶과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건 누구든지 느끼며 살아가고 있으니 나만 이렇다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의 내 삶의 행복에 만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해보는것,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어한다. 마흔의 변화는 더욱 쉽지 않다.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이 있고 앞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막막하고 현실속에서는 '더이상 이렇게 살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불확실하고 불편함 때문에 쉽사리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마흔의 나이에서는 자신이 살아갈 삶에 대한 윤곽을 확실히 잡아두어야한다. 누군가는 마흔에 익숙한것들과 결별을 선언했고 누군가는 편안한 삶을 그대로 선택하기도 한다. 결정은 자신의 몫이며 선택에 대한 옳고 그름도 판단할수 없다. 다만 마흔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살아갈 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봐야 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렵다. 불확실하고 불편하다. 반면에 익숙한 것은 편하다. (중략) 변화를 하고 싶어도 그 편안함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마흔의 딜레마다.P18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한번의 삶이 더 주어진다면 우리는 멋지게 살아갈수 있을까? 살면서 우리는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선택에서 생긴 실수에 대해 또 다시 후회한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은 결과를 얻을것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다라고 말할수 없다.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해도 우리는 되돌아갈수도 없다. 과거의 자신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고 선택에 대한 후회들도 자신이 감당해야하는 몫이다. 한번의 삶이 더 주어진다 하더라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도 아니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나쁜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도 실수가 없는 삶도 없다라고 인정해야한다. 다만 무슨일을 선택하든 혹여 실수가 생기더라도 그 실수에 대해 인정하고 실수에 대해 얻은 지혜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한다.

더 이상 '다음번'은 없다. 오직 '이번'이 있을뿐이다. 방향과 결과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유한한 시간이 있을뿐. 단 한순간도 낭비하거나 당연시해서는 안된다. P133

살면서 꿈을 잃는다는것은 너무 슬프다. 나이가 들수록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자식들을 부양해야 한다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잠재워가며 살아간다. 그리고 꿈을 꾸기에는 너무 늦은나이라고 생각할수록 꿈이라는것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너무 멀리왔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인생을 본다면 그저 중간쯤 되는 그다지 늦지 않은 나이이다. 너무 늦었다는 건 없다. 앞으로의 남은 삶이 꿈이며 희망일지도 모른다. 끝나지 않았기에 끊임없이 상상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보아야한다.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기에는 40이란 나이는 너무 적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어버릴 때 늙는다' 맥아더의 말대로라면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의 구분은 아주 명확하다. 꿈을 밀고 나가는 사람은 젊디 젊은 것이고 꿈을 버린사람은 늙어도 한참 늙은것이다. P139

지금 나 역시 기로에 서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인지 아니면 익숙한일에 대한 안주인지 매일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다고 좌절을 반복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다가도 들려오는 소식에 금새 속상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스물이든, 서른이든, 마흔이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지금 내가 새로운 일에 대해 포기하고 만다면 내 나이 마흔에는 지금 해보지 못한일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조금만 더 노력해 보자고 나를 다독였다. 잘될꺼라고, 잘 해낼수 있을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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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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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부터 스무해동안 일어난 사회변화속에서 직장과 생계수간을 잃은 헬렌과 스코트는 뉴욕의 환경에서 벗어나 버몬트의 시골로 이사하게 된다. 그들이 원했던건 풍족하게 누리고 원하는걸 소유하는 삶이 아닌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단순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것이었다. 자연속에서 서로 돕고 마음껏 누리며 좋은것을 생산하고 먹으면서 사는 것이 그들이 택한 삶이었따. 자연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좋은 음식을 생산하고 먹으며 살아가는 삶은 누구나가 한번쯤 꿈꾸고 있는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내가 가진 물건, 사람살이의 관계들을 모두 버리고 떠날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쉽사리 그렇다고 대답할수 없었을 것이다.

 

헬렌과 스코트는 뉴욕을 떠날때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기에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또한 건강한 삶을 원했기에 먹을거리를 손수 길러 먹었고 일을 통해서 그것(감자, 호박, 사과등)들을 얻어냈다. 자신들이 살집은 손수지어냈고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단순한 생활방식을 확립해갔다. 버몬트에서 만족할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내는 방법들을 터득한 그들이었기에 자연스레 생활의 즐거움을 알아갔다. 버몬트에 살고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다녀갔지만 헬렌과 스코트의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만큼 그들처럼 삶을 사는 것이 이미 도시문명과 생활에 적응해버린 사람들이 한순간에 마음먹고 이루어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과감하게 선택했고 건강과 행복을 모두 얻어냈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는 환경을 택한 헬렌과 스코트, 생전의 그들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았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은 [월든]과 많이 닮아있다. 어지러운 생활속에서 벗어나 늘 행복한 삶을 살아낸 그들이 부러워지는 오늘이다.

 

* 하녀는 일을 머리로 구상하고 그것을 몇가지 단계들로 나누어 일을 해나가면서. 전체계획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즐거움을 누린다면, 어떤 일도 우리 마음을 짓누르지 않을것이다.(P62)

* 순간순간,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어떠한 시간이나 자기가 더 바람직하게 여기는 삶을 살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p199)

*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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