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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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쯤에서 덮으려다가 책장은 금방 넘어가서 끝까지 읽었다.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이 정도였나.

고양이를 이용해서 인간이 고등동물임을 이렇게 뻐겨도(?) 되는 건가. 잘난 척 하다가 자멸할 수 있다는 경종을 굳이 이렇게 울리나 싶은...

남자 사람 작가가 여자 고양이 바스테트 입장에서 무리하게 풀어낸 이야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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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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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 전 읽었다. 

기억 나는 건 쇼코의 미소.

여성이기에 가능한 여성에 대한 심리 표현. 기대 가득하게 다음 작품들을 읽었으나 그만한 감탄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신작이 나온 걸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아직은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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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을 살다
아서 프랭크 지음, 메이 옮김 / 봄날의책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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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기사로 알게 된 책. 심신의 고통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례되는 말이지만, 궁금했다.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

젊은 몸, 건강한 몸으로 살 때 관심에 없었던 것. 나이가 들며 몸 여기 저기서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저자는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한 번 겪은 이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 하다가 암을 진단받는다. 이 책은 주로 암 투병 중 겪고 느낀 일들은 담았다. 

책을 통해 심장마비와 암의 가져오는 차이,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태도, 돌봄 제공자와 환자와의 관계 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환자의 아픔을 그 자체로 인정하라는 것. 상황을 부정하고 막연하게 괜찮아질거라는 응원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절대 공감) 

보는 내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을 받았지만 저자가 투병 중 다각도에서 그만큼의 심리적, 정서적인 박탈감을 느꼈음으로 읽혔다. 

신뢰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40p.

우리는 암이나 종양과 싸울 수 없다. -중략-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 모색하는 것뿐이다. -1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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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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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살고 있는 젊은 작가부부 다나와 케빈. 새 집에서 짐정리를 하던 다나는 갑자기 1800년대로 강제 소환됐다 돌아온다. 바야흐로 노예제도가 합법이던 시절의 미국 남부의 한 농장에서 다나와 농장주의 아들 루퍼스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계속되는 시간여행에서 다나는 자신의 조상을 비롯한 당시 흑인들의 비참하고 고단한 삶을 살게 되고 제자리를 찾기 위해 싸운다. 


개인적으로 옥타비아 버틀러는 처음이다. 두껍지만 지루하지 않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담겨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인종문제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물며 1976년의 삶도 녹록치 않았을텐데 1815년이라니. 타임슬립이 소재이지만 흑인이 당한 차별과 학대에 대한 역사이며 그 중에서도 여성의 이야기이다. 태생적으로 사회적 불리함을 가지고 사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말은 아니지만 아직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일부의 편견과 차별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척박한 땅에 SF 소설로 자신을 알린 작가가 새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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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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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년 후의 내 모습이고 그린은 20여 년 후의 딸의 모습이려니 하고 읽혔다. 

그 때는 -사회가- 지금보다 성소수자에 열려 있을까. 20년 전보다 제도적 장치가 확대됐어도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은 다른 것들을 보면 확신하기 어렵다.

'딸에 대하여'는 비단 레즈비언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닥다리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되풀이 되어 온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며 젊음에서 한 줌의 재로 되어가는 삶의 각 단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삶의 가치나 보람의 척도가 자식의 성공이나 물질적인 풍요로 결정되는 것을 조용히 비난한다.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네가 행복하면 됐다'고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길 바라본다. 

사나운 말들이 더 사나운 말들을 불러 모은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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