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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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년 후의 내 모습이고 그린은 20여 년 후의 딸의 모습이려니 하고 읽혔다. 

그 때는 -사회가- 지금보다 성소수자에 열려 있을까. 20년 전보다 제도적 장치가 확대됐어도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은 다른 것들을 보면 확신하기 어렵다.

'딸에 대하여'는 비단 레즈비언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닥다리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되풀이 되어 온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며 젊음에서 한 줌의 재로 되어가는 삶의 각 단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삶의 가치나 보람의 척도가 자식의 성공이나 물질적인 풍요로 결정되는 것을 조용히 비난한다.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네가 행복하면 됐다'고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길 바라본다. 

사나운 말들이 더 사나운 말들을 불러 모은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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