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을 살다
아서 프랭크 지음, 메이 옮김 / 봄날의책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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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기사로 알게 된 책. 심신의 고통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례되는 말이지만, 궁금했다.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

젊은 몸, 건강한 몸으로 살 때 관심에 없었던 것. 나이가 들며 몸 여기 저기서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저자는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한 번 겪은 이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 하다가 암을 진단받는다. 이 책은 주로 암 투병 중 겪고 느낀 일들은 담았다. 

책을 통해 심장마비와 암의 가져오는 차이,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태도, 돌봄 제공자와 환자와의 관계 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환자의 아픔을 그 자체로 인정하라는 것. 상황을 부정하고 막연하게 괜찮아질거라는 응원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절대 공감) 

보는 내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을 받았지만 저자가 투병 중 다각도에서 그만큼의 심리적, 정서적인 박탈감을 느꼈음으로 읽혔다. 

신뢰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40p.

우리는 암이나 종양과 싸울 수 없다. -중략-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 모색하는 것뿐이다. -1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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