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놀자 > 진심없인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마세요

 

진심없인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마세요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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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일 남자가 전화를 했다. 공증을 받을 일이 있는데 독일어 통역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무슨 일인지 검토하고 나서 대답을 하겠다고, 공증 관련 문서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청했다. 문서가 도착했다. 인생동반자 계약. 문서를 읽어 내려가는데, 두 사람 이름 앞에 Herr라는 칭호가 붙어있었다. 두 남자의 결혼? 그랬다. 두 젊은 남남의 결혼과 관련된 서류였다. 답장을 썼다. 기꺼이 번역과 통역을 하겠노라고. 다시 독일 남자가 전화를 했다. 한국말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가며 번역했다. 조심 조심하며. 법학을 공부하시는 분에게 몇가지 미심쩍은 사항을 문의해서 번역을 마쳤다. 월요일 오후  두시 10분전, 공증인 사무소 바깥에서 두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을 만난 순간,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운 느낌. 한국 남자는 수수하고 앳된 모습이었다.  독일 남자는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공증인 앞에서 결혼 및 이혼에 따른 재산상황에 대한 합의 사항을 확인했다. 한국 남자의 자유 분방한 성격을 감지할 수 있었다. 모르는 말이 나오면, 솔직하게 질문을 했고, 여러 규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런 게 꼭 필요하나요?... 독일 공증인은 매 번 웃으며, 이런 규정들은 두 사람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말하면서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주었다. 만약 한 쪽이 은행에 빚을 많이 질 경우, 배우자가 그 빚을 갚을 필요가 없다든지, 결별시 생계비를 안 줄 경우, 법정으로 갈 수 있다든지... 삭막한 법률 규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증인도 동성애에 대한 어떤 편견도 드러내지 않았고, 두 사람을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좋은 느낌. 일을 마치고 나오며 든 느낌이었다. 사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랬다. 사랑이란 저렇게 어떤 관습적 틀에 구속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는 것이구나. 무애...사랑은 저렇게 넘치는 힘이구나.  

오늘, 한국 남자가 전화를 했다. 금요일 관청에서 결혼식을 하고, 양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 후, 토요일날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데, 올 수 있겠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기뻤다. 그들이 나에게도 마음을 열어주어 고마웠다. 두 사람의 결혼을 정말 마음 깊이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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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otoven > 아더왕의 충신 거웨인 같은 남자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어려운 질문에 1년안에 답을 하면 아더왕을 살려주겠다는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찟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 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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