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
손서율 지음 / 채륜 / 2023년 11월
평점 :
[서평]
나는 타자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몇 마디 섞지 않고 단절하곤 했다. 아주 조금만 대화를 해 보아도 상대방이 나와 말이 통하는지 아닌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 십 년 동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서 얻은 능력이 있다. 바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단박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람 좋은 척, 관심 없는 척, 싫지 않은 척 해도 결국 그 부정의 느낌은 숨길수가 없다. 사람이 사람을 싫어할 때 나오는 미세한 몸짓과 눈빛 그리고 특히 말투를 보면 아무리 포장하려고 해도 완벽하게 가릴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과 굳이 대화를 하면서 풀려고 노력하는 행위는 힘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장할만한 행동은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은 아주아주 많다.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 소수만 있으면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