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멜로디 비티 지음, 유지연 옮김 / 올리브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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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주 오래전부터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고, 지금 겪는 불행 또한 스스로가 자초한 것임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다시금 그 불행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이유는 아마도 연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타인과 대화하고 공감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생길수록 두려움 또한 무럭무럭 자라났다. 대표적으로 그 관계를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컸다. 그래서 관계를 명료하게 세분화했고, 양을 줄여나갔다. 쓸모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를 줄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늘려 나갔다. 그렇게 건강한 자유의지가 생기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아직도 가족(사랑)을 잃는 것은 두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는 큰 불안함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걱정은 전부 쓸데없고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닥친다면 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될 일이다. 세상은, 사람은 결국 살고자 하면 살아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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