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다카시마 린 지음, 이지수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나는 이념주의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상황에 이념을 대입하고, 모두를 괴롭게 만든다. 갈라 치기를 좋아하는 그들은 어쩌면 싸움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념을 외치고 그것의 정당성을 내뱉는 그들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보이기도 한다.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것에만 심취하는 정신병적인 사상과, 누군가를 죽여야만 마음이 편한 사람들의 다툼은 근처에 있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오게 된다. 제발 나에게 좌와 우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독거노인에게 연민을 느낌과 동시에 현대의 이십 대 젊은 사람들에게도 연민을 느낀다. 바꿔야 할 제도가 있다고 보면서도 유지하는 게 더 좋아 보이는 제도도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 당신들의 이념에 끼워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서평이 불편한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인용문]

나는 적어도 여성 차별 이외의 이슈에 관심을 두지 않는 자세는  페미니스트로서 틀렸다고 본다. 약자의 입장에 놓인 모든 사람을 힘닿는 대로 옹호하고, 누군가의 존재를 허락하지 않는 공간의 형성을 저지하는 데 있어서 아나카 페미니스트의 사상은 혁멍의 중추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