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책 읽는 샤미 29
정화영 지음, 드로잉민 그림 / 이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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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어느 날 떠돌이 개 고스트가 무작정 윤수를 따라오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윤수가 살고 있는 할아버지댁은 유기견 보호소였다. 어느 날 윤수는 할아버지가 더 이상 개들을 돌볼 수 없어서 곧 다른 보호소로 보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스트는 사모예드라는 대형견이었고, 그런 개들은 입양이 잘 되지 않아 안락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윤수는 할아버지 몰래 고스트를 산으로 대피시키게 된다. 하루가 지나고 윤수는 다시금 산에 올랐지만 고스트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날 윤수의 집에 경찰이 찾아왔었다. 경찰은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고스트를 잡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사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윤수는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친구 인규에게 고스트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둘은 함께 전단지를 붙여가며 밤늦게까지 고스트를 찾았다.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온 윤수는 낙심한 채 방 안에 있었다. 윤수는 혹시 몰라 현관문을 열고 대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대문 밑에 어떤 하얀 물체가 있는 듯했다. 윤수는 헐레벌떡 대문 앞으로 뛰어가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고스트가 있었고, 윤수는 크게 반가워하며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다음날 윤수는 고스트를 방에 두고 등교를 했다. 그리고 인규에게 고스트가 돌아왔다며 자랑을 했고, 하교 후 같이 고스트를 보러 가자고 했다. 하지만 윤수의 바람과는 다르게 고스트는 집에 없었다. 윤수는 크게 놀란 나머지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고스트를 어쨌냐며 화를 내게 된다. 윤수가 생각하기에는 할아버지가 일부러 고스트를 내보낸 것만 같았다. 장대비가 내리는 날 밤 윤수는 무작정 고스트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윤수는 처음 고스트를 대피시켰던 산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비에 홀딱 젖은 고스트를 발견했고, 윤수는 다시금 고스트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하루는 고스트를 산책시키고 있는데, 고스트가 갑자기 어딘가로 뛰기 시작했다. 고스트가 도착한 곳은 동물농장이었는데, 그곳에서 고스트와 같은 종인 사모예드를 만나게 된다. 고스트가 계속해서 바깥으로 나가는 이유는 동물농장에 있는 엄마를 찾기 위해서였다. 고스트의 엄마는 두 달에 한 번씩 강제로 새끼를 낳는 번식견이었는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윤수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다음 날 고스트는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기 위해 또 밖으로 향했다. 윤수는 다시금 고스트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된다. 그때 윤수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전단지에 붙어 있는 사모예드를 보았다는 제보였다. 윤수는 고스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게 된다.


고스트는 어떤 건물 앞에 있는 경비실에 묶여 있었다. 그것을 본 윤수는 안심을 하며 자신이 가지고 온 목줄로 갈아 끼운 뒤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고스트가 버티며 집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자 이상하게 생각한 윤수가 경비아저씨에게 저 건물에 개가 있냐고 묻는다. 경비아저씨는 저곳에 애견미용실습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건물 안은 개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윤수는 혼자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한 광경은 참담했다. 말이 애견미용실습실이지, 거의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개의 목을 꺾듯이 붙잡고선 강제로 털을 깎았다. 그곳에서 윤수는 배가 봉합된 지 얼마 안 된 하얀 사모예드를 마주하게 된다. 윤수는 그 개가 고스트의 엄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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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

[50p] 안라사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다. 말이 그럴듯해도 결국엔 죽인다는 건데, 편안하게 죽인다고 안락사라니. 안락한 죽음은 없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164p] '책임 있는 진짜 보호자가 되어야 해. 나는 너와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






[서평]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함부로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귀엽다는 이유로 섣부르게 동물을 입양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키우기 어렵거나, 어떤 애로사항이 있으면 쉽게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애견공장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자유롭게 번식을 하는 게 아닌 강제로 번식을 시키고 새끼를 낳을 힘이 없는 개는 배를 절개해서 새끼들을 꺼낸다. 이후 더 쇠약해진 개들은 식용으로 팔거나, 소설 속 개들처럼 애견미용실습학원으로 보내진다.


나는 개를 먹지는 않지만 개식용을 반대한다거나,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다. 아무래도 동물로 하는 실험은 내게 큰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동물 실험의 끝도 결국에는 죽음이다. 그곳에 인도는 없다. 그리고 동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사실 당장 내 입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자유롭게 살면서 생활수준이 올라가면, 그만큼 가격도 오른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통받으며 새끼를 낳는 동물은 닭일 것이다. 아쉽지만 개가 아니다. 닭은 대략 0.2평 정도의 공간에서 평생 알만 낳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물론 자기 새끼는 보지도 못한다. 그 친구들의 공간을 넓혀보자, 그리고 최대한 인도적이게 행복하게 사육해 보자. 그렇다면  삼십 알에 팔천 원 정도 하는 달걀의 가격은 빠른 시일 내에 만원이 될 것이고, 우리가 눈치채기 전에 만 오천 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식재료의 가격이 올라간다면, 우리의 기본적인 식사의 질은 떨어지나, 가격은 올라가는 것을 초례하게 된다. 동물의 동물권을 생각할수록 인간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고통받고 학대받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힘을 쓰는 사람들을 욕할 생각도 없고,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삿대질할 생각도 없다. 나는 그저 지금처럼 방관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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