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윤카페라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모든 음식점 사장들이 꼭 한 번은 보았으면 하는 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사실 작가처럼 생각하지 않고, 직원을 부품으로 쓰며, 손님 알기를 우습게 하는 사장이 성공하는 일도 적지 않다. 한국의 특성상 MZ를 저격한 힙한 카페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감각적이고, 개성적이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인, 아웃테리어를 보여주면 그곳이 어디든 MZ는 소비한다. 때문에 손님에게 막말하고 쫓아내는 수영장 카페도, 화장실을 물어봐도 인스타 공지를 보지 않았냐며 무안을 주는 가게도, 케이크 수령이 1분 늦었다고 바로 폐기해 버리는 가게도 장사가 잘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몇몇의 젊음은 생생하지만, 지혜롭지 못하다. 자신을 돈으로밖에 보지 않는 공간에 시간과 돈을 쓰며 무례를 경험한다. 이보다 바보 같은 일이 또 있을까. 모든 가게의 사장들이 작가처럼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집 주변에 그런 가게 있다면, 매일 방문할 것이다.
"가게는 많다. 그러나 꼭 가고 싶은 가게는 손을 꼽을 정도다."
작가의 지혜로움이 명료해지는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