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7집 - Issue
서태지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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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의 매니아라면 이번 앨범 취향이 어떤 것이든 당장에 앨범을 사들었을 것이다- 물론 그를 믿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음악은 그의 이름 하나로 보증수표를 달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므로 매니아들은 그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 보증수표는 이번 7집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전에도 항상 서태지는 새로움을 들고 나타났다. 언제나 논란거리가 되기 쉽상이었고 문제점을 폭로했으며, 사회에 새로움 때문에 생기는 충격을 주었다.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충격적이지만 조금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그의 손맛이 들어갔다. 지난 솔로2집처럼 처음부터 적응하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강렬한 음악이 아닌, 그것보다 훨씬 한국인이 좋아하는 멜로디 중심의 음악이 바로 이번 앨범이다.

1. 타이틀곡부터 일반 사람들을 휘어잡기 충분하다.
2. 그의 앨범에는 역시 온갖 특이한 것으로 가득차 있을 그의 생각이 들어있다.
3. intro는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맛이 난다. 앨범속으로 사람을 유인해 들어가는 기술이 아주 뛰어나다!
4. 락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는 목소리는 그 속에 힘을 담고 있으며 그의 기타 리프는 어느때 보다도 심장을 울린다.

오랜만의 그의 외출이다. 그의 생각, 그의 음악, 그의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듣는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가져온 새로움이 다시 한번 동요되어 크게 한번 외쳐보자!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그의 공연장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도 꽤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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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 Best Album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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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화 대통령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던 그의 음악은 벌써 7집까지 나왔을 만큼 그 양이 방대하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없다면 바로 이 앨범을 추천한다!! 그의 음악생활 전반기인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음악을 요약해서 담아놓았기 때문에 그의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벌써 10년이 더 된 노래들도 수록되어 있지만 전혀 촌스러움이나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빼어난 곡들이 바로 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음악이다. 그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음악 역사를 알고 그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단 한장의 앨범이 있다면 바로 이 앨범이다. 그의 팬이 되고 싶다면, 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앨범을 선택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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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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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자들의 이야기만을 따로 모은 책도 많이 출간되어 있고, 이미 아인슈타인에 관한 모든것(그의 생애, 이론등등)들은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이 책으로 나와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별히 주목을 끌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꽤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서술해 나간다. 처음에는 공식을 말 그대로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과학보다는 수학사에 실렸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로 시작하는 점이 무척 이색적이었다.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질량-에너지 등가원리가 어떻게 쓰여왔는지 서술이 되어 있어 과학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엿볼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명예와 연구 성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돈이나 권력 보다는 저런 것이 훨씬 더 중요할터. 그래서 깨끗하게, 정직하게 살 것이라고 믿어왔던 그들 중에도 동료를 배신하고 혼자 영광을 다 안았다가 결국 거짓이 탄로나 그 지위를 박탈당한 과학자의 이야기등은 적당한 분량으로 재미있게 쓰여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저 공식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정말 저 공식이 어떤 것인지 학문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학술적인 면이 강한 책을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평소에 과학자에 관한 역사는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학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의 성과만 기억하지,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우선 질량-에너지 등가원리라는 제목으로 유혹(?)한 뒤에 다른 분야로 끌고가는 고난이도의 수법을 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견해가 두드러 지는 부분에서는 독자가 주의해서 판단해 읽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기 적당하고 알기 적당한 분량으로 잘 정리 되어있다.

이 책의 평가를 한 줄로 정리해본다면, 역시 '재미있는 서술방식으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이론의 생애를 알아본 책'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누군가 당신에게 '자네가 존경하는 과학자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이 책을 읽고나서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세실리아 페인이라는 여성과학자를 찾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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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초파리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이마고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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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앞으로 유전학과 생명공학의 전성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과학과는 달리 이 두 분야는 잘못될 경우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윤리적 문제가 엄청나다. 따라서 과학자들에게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전학 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아니, 그럴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학은 그렇게 쉽게 접근이 가능한 분야는 아니다. 우선 그 생소함도 있고, 연구가 비교적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통한 서적, 입문서도 물리학이나 수학, 화학처럼 다양하지 않다. 그런 참에, 이 책은 나 처럼 보통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으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은 읽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정도의 분량이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앉아서 1시간 4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적당한 분량이다. 또 책의 제목처럼 초파리에 관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 유전학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식으로 연구가 되고 있는지를 잘 곁가지를 쳐서 설명한다.

가장 큰 장점은 이 책이 매우 재미있다는 데에 있다. 과학자들이 연구하던 시절의 사진, 에피소드등도 같이 실려있어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생물이 정말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것으로 그것들이 살아나가게 되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다. 그리고 조금은 과학적인 측면에서,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답을 구해보았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유전학에 대해서, 생물학에 대해서 조금 더 과학적인 시야를 제시해 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딱 덮고 나면 다른 유전학 서적들도 마구 읽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유전학을 전혀 모르고 살던 나에게 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 이 책은 정말 훌륭한 책임에 틀림없다. 유전학을 다룬 내용도 어렵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서 중학생 이상이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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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칼 세이건이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칼 세이건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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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처럼 저명한 천문학자도 드물다. 최근까지 살아있었고 왕성한 대중과학운동을 펼쳤으며, 책도 아주 많이 썼다. 칼 세이건 덕분에 인지도 낮은 천문학도 보통사람들에게 조금씩 기억될 수 있었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그 처럼 아름다운 꿈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영향력 있는 과학자인 그가 마지막으로 인류에게 남기고 싶었던 유언이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 책이 자서전 일줄 알았다. 하지만 곧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무척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 칼 세이건 같은 사람이 죽기 바로 직전까지 쓸 책이 자서전일리가 없었으니 말이다. 또, 그만큼 그가 의미심장하게 하고 싶었던 말이니 만큼 그가 늘 당부하고 싶었던 환경 오염과 조금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류들의 생활- 그것들로 이 책이 채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같은 교육시설을 다닐 때 부터 우리의 지구가 아프다는 것을, 우리가 환경을 너무 훼손시켜 놓았다는 것을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지구 온난화, 동식물의 멸종위기, 오존층 파괴는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다음 멘트을 짐작해 낼 수 있을 만큼 우리는 환경 파괴와 오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들이 심각하다고 진정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누구도 지구 온난화를 걱정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 하지 않고, 나무는 공업을 위해 베어내고, 강대국들은 교토 의정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 지구촌의 현 주소인 것이다.

너무 많이 환경파괴에 대해 이야기들을 들었기 때문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다만 환경을 다른 가치들보다 아래에 두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 사이 더 많이 파괴될 것이고, 더 회복은 늦어질 것이다. 칼 세이건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이야기이다. 우리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시점에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 개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금 더 먼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현안을 기르는 것이 바로 중요한 점이다. 그저 늙은 과학자의 잔소리쯤으로 여기고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어서 무언가 마음속에 그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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