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 5집 Fermata
토이 (Toy)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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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름으로만 들어오던 그 '유희열' 씨가 앨범을 참 시기적절하게 냈었다. 이제 막 음악을 듣는 영역을 넓혀가던 나에게, 이 앨범은 정말 기념비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희열의 음악의 장점은 우선 첫번째로 일상생활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정말 사소한 감정까지 잡아내는 그런 아름답고도 고운 가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전의 앨범들도 가사는 참 좋았지만, 이 앨범은 그게 특별히 더 강조되어야 한다. 유희열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그렇게 작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가사들은 한편의 시같다.

이런 가사는 그가 만들어낸 곡과 정말 잘 어울린다. 연주곡들 하나하나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주곡에도 달려있는 글은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알맞게 해낸다.

개인적으로 중간에 들어있는 조 트리오의 컴플렉스는 앨범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유희열의 앨범을 완성해준 롤러코스터, 이적, 김형중, 성시경등등의 유명한 이 분야의 음악가들 덕분에 이 앨범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조용한 낮에, 집에서 커피나 한잔 마시며,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온 몸으로 만끽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일종의 환상같은 감상에 젖어보고 싶을 때, 또는 그렇게 젖어 있을 때 이 앨범은 적격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앨범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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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Nell) - 1집 Let It Rain [재발매]
넬 (Nell) 노래 / 서태지컴퍼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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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가요시장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가요시장을 거의 이끌다 시피 하는 10대와 20대 (그것도 특히 여성들은) R&B만을 좋아한다. 그런 노래들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런 장르만이 심장에 꽂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다.

넬은 언더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 왔기 때문에 그 어느 밴드 보다도 내공이 높다. 연주실력은 전혀 나무랄 것이 없고, 곡과 가사를 쓰고있는 보컬의 실력역시 정말 뛰어나다. 그의 가사와 곡은 처음 들을 때는 많이 느낄 수 없지만 자꾸 들을수록 가슴을 (말 그대로) 쥐어짜는 그런 느낌을 준다.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이 아름답다. 진정으로 슬퍼서 아름다운 것을 알고 있는가? 바로 그런 말을 쓸 곳이 있다면 이 앨범이다.

넬이 서태지 컴퍼니로 들어오면서 낸 첫 앨범이니만큼 그 전 앨범에 수록되어있던 곡들 가운데 몇 곡은 다시 녹음한 것도 있다. 그런 곡은 예전 것과 비교해가면서 듣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1,2집 보다 우선 음반의 음질자체가 향상된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들 나름의 색깔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3집에 와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락도 이렇게 슬프고 아름다운 눈물을 줄 수 있다. 정말 편식이 심한 보통의 사람들에게, 이런 노래들도 듣고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좋은 노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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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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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앨범 중에서 가장 사회성이 강하고 역사성이 깊은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다.
그의 매니아들이 자식처럼 사랑하는 곡, 우리 나라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곡, 바로 시대유감이 되살아난 기념 앨범이니 말이다. 공윤폐지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고 보통 사람들에게 자유의 수호를 위해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던 대단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앨범 자켓에 쓰여져 있는 글과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가 의미심장하다. 모든 그의 앨범에 쓰여 있던 글과 그림들은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그 어떤것도 이 앨범만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라도 이 앨범을 듣고 자유를 얻기위해 뛰어들 수 있도록 마음에 불을 붙이는 곡과 글들- 그의 앨범들 가운데 정말 '멋진' 앨범이라고 이름붙여주고 싶은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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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3집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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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총 4장의 정규앨범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느끼는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그가 진정 어릴 때 부터 꿈꾸어 왔던 음악인 락을 서서히 대중사회에 펼치기 위해서 시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회적 메세지가 강한 발해를 꿈꾸며는 이 시대에 다시 진정으로 들어봐야 할 곡이다. 그 곡의 선율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곡들에 그의 강한 혹은 부드러운 메세지들이 담겨 한 편의 예술이 된 앨범이다.

'내 맘이야'는 무언가 예측할 수 없고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세대의 특징을 미리 이야기 하고 있는 곡같다. 이 노래속의 자유로움과 웃음은 무엇이든 어떤 것에 억눌려 있고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청량제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눈으로'같은 곡에서 청년으로서의 소년시절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를 느낄 수 있고, '교실 이데아'를 들으면서 학창시절 한번쯤은 품어봤을만한 불만들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사회성과 음악성, 그리고 독창성이 한껏 잘 버무려진 앨범이 바로 이 3집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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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 3집 Double Life ; The Other Side
성시경 노래 / 예전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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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 가진 부드럽고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노래들과 함께 잘 어우러진 앨범이다. 이전 그의 앨범들 보다 자켓부터 공을 들인티가 많이 난다. 노래 역시 그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불렀음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조금씩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앨범 수록곡들에서는 다양성을 느끼기가 힘들지만 모든 노래들이 모두 대중적이며 모두 듣기 편안하다. 그래서 전혀 부담없이, 한껏 감상에 빠진채로 1시간동안 그의 음악에 취해있을 수 있다. 처음 들을 때 부터 마음에 딱 와 닿도록 좋고, 몇번씩을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좋은 곡들을 엄선한 것도 이 앨범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보통의 시디들처럼 보관이 불가능하도록 시디 케이스가 제작된게 어쩌면 특징일수도, 어쩌면 불편함일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노래만큼은 성시경의 모든 앨범들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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