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이 가진 부드럽고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노래들과 함께 잘 어우러진 앨범이다. 이전 그의 앨범들 보다 자켓부터 공을 들인티가 많이 난다. 노래 역시 그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불렀음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조금씩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앨범 수록곡들에서는 다양성을 느끼기가 힘들지만 모든 노래들이 모두 대중적이며 모두 듣기 편안하다. 그래서 전혀 부담없이, 한껏 감상에 빠진채로 1시간동안 그의 음악에 취해있을 수 있다. 처음 들을 때 부터 마음에 딱 와 닿도록 좋고, 몇번씩을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좋은 곡들을 엄선한 것도 이 앨범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보통의 시디들처럼 보관이 불가능하도록 시디 케이스가 제작된게 어쩌면 특징일수도, 어쩌면 불편함일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노래만큼은 성시경의 모든 앨범들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