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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른 책이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펼쳐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또, 대중문화를 논하는 책이 전문적이면 얼마나 그러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적인 것을 논하는 것이과연 얼마나 객관적일것인가 하는 생각에 약간은 편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죠. 또, 이 책은 읽기 어렵지 않게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다루는 개념도 쉬운 탓인지 전부다 읽는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이런 것은- 즉, 이 책이 그다지 진지한 논의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 해주죠.
물론 대중문화에 대해 논하면서 무척 진지한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겠죠.또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 수박 겉 핥기 식이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하지만, 대중문화의 겉과 속 이라는 제목에 걸맞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책의 저자인 강준만씨의 대중문화에 대한 독특한 설명과 시각은 괜찮을지 몰라도,대중문화의 홍수속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조금더 심도있게 이 문화를 살펴보기 위한 지침서로는 부적당합니다.그저, 겉만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뿐이죠.속은 알려주지 않은채로 말입니다.
대중문화는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고 그 내용도 그만큼 변화무쌍해서 한 권의 책에 담아낸다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래도 이 책은- 많은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의미들을 조명하려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게다가 강준만씨의 견해는 벌써 인터넷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보통의 세대들이라면벌써 느끼고, 배웠을 많은 것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아마도 이런 강준만씨의 견해에 따라 시간이 지난 뒤의 이 인터넷문화가 움직인 것이겠지만,현재의 독자가 읽기에는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만약 대중문화에 관한 가벼우면서도 어렵지 않고, 여러분야를 포괄하는 책을 원하신다면 선택해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