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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페이크북 - 취준생과 직장인을 위한 JOB 기술
이진서 지음 / 피톤치드 / 2017년 5월
평점 :
몇 년전 TV 드라마 ‘미생’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았다. 나의 신입사원 시절을 떠올리며 본방사수를 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기에 시청률도 꽤나 높았던 인기 있던 드라마였다. 현재 우리사회는 심각한 취업난에 있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준비생, 흔히 말해 백수의 시간을 갖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취업준비에 관한 강연이나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서점에 가도 취업에 관한 도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무한 경쟁 시대에 취준생이든 직장인이든 다들 자기만의 고민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도 한때 힘들다고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표지만 보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었다. 이 책을 받고 인생의 가이드를 얻은 것처럼 반갑기도 했지만, 이 책이 절실히 필요할 이들을 생각하니 가엽기도 했다. 매년 보고되는 실업률과 사회에서 체감하는 수치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사회에서 실업자에 제외되는 경우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단순 과외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건설현장의 흔히 볼 수 있는 일용직 분들 조차도 실업률에 제외가 되니 허수가 너무 먾은 것이다. 일을 하더라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불투명한 앞길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여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게 된다. 직업 희망란에 정규직이라고 적는 사람들까지 생긴다니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이력서를 몇십개를 썼다는 사람도 있고, 면접학원은 물론 이미지 메이킹등 강연을 들었다는 사람들,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는 분들도 있었다. 아직도 노량진 무렵에는 취업을 위해 쪽방 고시원을 전전하며 수업을 듣고 스펙을 쫓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이니 말이다. 힘든 취직, 그러나 이보다도 더 어려운 것은 직장생활이다. 남을 밟고 뛰어 넘어야 하는 경쟁시대이기 때문에 남들 걸을 때 나는 뛰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걸을 때 나는 날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어깨를 짓누르게 된다. 직장에 대한 자긍심이나 보람 따위는 잊은 지 오래이기 일쑤이다. 타임푸어 라는 용어가 대두되듯이 업무에 치여 개인생활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힘들게 입사 했지만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직장생활만큼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이다. 물론 하루 하루가 지옥인데, 자기계발할 시간과 여유도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인 물은 결국 썩기 마련이다.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지 않은 채 일만 쫓는다면 직장을 잃거나, 퇴임 후에는 남는 게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 꾸준한 체력관리는 필수이다.
어차피 해야 할 직장생활이라면 즐겁게 하며, 자기계발이나 취미를 통해 만족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도 실력이다.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지만, 한번 찾아온 기회를 잡는 것 또한 쉽지는 않다.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한다면 그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오래 유지시키면 발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