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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걷는 아이들 - 2021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ㅣ 큰곰자리 66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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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가 막을 내린듯 아쉽고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비로소 #어둠을걷는아이들 이라는 제목과는 상반되는 화려한 책 표지 그림이 온전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아…뉴베리 수상작인 이유가 따로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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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이야기는 망고나무가 흔한 남원 교도소라는 곳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퐁과 솜킷은 절도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어머니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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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그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교도소장의 와이프가 그의 마음 여린 자녀들에게 경고하는 메세지에서 지배자들의 의식이 엿보인다. 범죄자들의 자식은 어떻게든 그 뿌리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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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타나라는 도시에 아주 오래전 대화재가 일어났다. 그로 인한 파괴가 너무 심각해서 모두가 불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 불을 대신해줄 ‘오브
‘라는 빛을 다루는 ‘총독’이 나타난다.
그는 도시를 정비하고, 법을 만들며, 위험하지 않은 빛 ‘오브’를 제공하여 모든 시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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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퐁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했던 ‘총독’이 자신들의 교도소에 방문하게 되고, 운명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적마저 일어난다.
하지만 총독이 퐁의 귀에 대고 속삭였던 그 한마디로 퐁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난 자들은 반드시 되돌아 온다.’
교도소만 나가면 밝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거라고 꿈꾸며 하루를 버텨가던 아이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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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그 길로 친구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출하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어느 사원에서 한 스님의 은혜를 받아 탈옥범이라는 신분을 속인 채 승려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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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두껍고 긴 청소년 장편소설인데 중반까지는 별 감흥이 없다가 책 분량의 1/4 정도를 남겨두고선 감정의 소용돌이가 거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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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녹’처럼 내가 속해있는 사회와 가정, 주변의 어른들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살아가다가 그 흑백이면을 발견하곤 한다. 그 때 그대로 절망하고 인생을 포기할 것인지, 새롭게 개척할 것인지는 모두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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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은 마지막에 ‘참사부’를 영접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어둠으로부터 도망갈 수는 없어요. 어둠은 사방에 있어요. 어둠을 꿰뚫어 보는 유일한 방법은 빛을 비추는 거에요.”
도망치지 않고, 직면해야할 문제들도 있다.
✔️자신감없고 약하기만 했던 ‘솜킷’에게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거둬 준 암파이 아줌마처럼 ‘작은 친절’은 어느 한사람의 운명을 바꿔줄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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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순토르밧’작가는 책 속에서 ‘참사부’가 되어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친절함으로 희망을 심어준 게 아닌가 싶다. 소통이 무뎌지고 삭막해져가는 현대사회에 ‘정의’와 ‘우정’, ‘사랑’의 불꽃을 지펴줄 따뜻하고 감동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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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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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나 정해진 목표가 아닌,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두를 위한 꿈을 품는 아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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