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 -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101가지 질문사전
김영옥 외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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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이과 성향이 진했던 저는 학창시절에 사회/역사 시간이 정말 지루하고 괴롭더라구요. 게다가 역사 선생님들은 왜이렇게 무섭고 나이 많으신 할머니 선생님인지… 궁금한게 생겨도 물어보기도 어려웠어요.

그런데 살면서 과학상식만큼 중요한 게 사회/역사 배경지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각종 생활용품부터 지역의 이름과 인물, 하물며 과학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역사를 빼놓고는 이해할 수 없겠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아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하여 역사선생님들도 잘 모를법한 세세한 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이 책 시리즈를 제대로 읽고나면 ‘자칭 역사 선생님’이라고 큰소리 치고 다녀도 될 거 같아요! ^^

책에서 유익하게 읽었던 부분을 공유해 볼게요!

일단 목차만 봐도 너무 흥미롭죠?
▫️중국 고대 국가의 재상은 셰프였다고요?
▫️천국과 지옥 개념은 언제부터 등장했나요?
▫️장기가 중국 역사에 기대어 탄생한 게임이라고요?
▫️역사가로서 사명감 때문에 거시기를 잘랐다고요?
▫️늑대 젖을 먹는 아기가 상징인 축구 팀이 있다면서요?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면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요?
▫️영국 국왕은 이혼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했다고요?
▫️세계 최고 부자가 아프리카 사람이었다고요?
등등..

아이들은 소제목을 보고서 흥미로워 보이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더라구요!
그런데 내용이 시시하면 책을 금방 덮어버릴텐데 내용이 살짝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우리 실생활과 연결이 되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골라 골라서 읽더니 금새 한 권을 뚝딱!!

🏷p.25
1972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고고학자들은 뼛조각 52점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이 화석을 발굴하고 있을 때 녹음기에서 비틀즈의 노래 <다이아몬드와 함께 있는 하늘의 루시>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뼛조각의 주인은 ‘루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역사 선생님들이 얘기해주신다면 우리는 절대 ‘루시’를 잊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고흐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고흐가 일본 그림과 문화에 환상을 가지고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학창시절엔 전혀 몰랐던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말해주고 있더라구요!

한창 세계 무역권을 휘어잡고 있던 네덜란드 상인들이 중국무역에 어려움을 느낄 시기에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들어가 도자기등을 비롯한 일본 상품을 사가기 시작했는데 그 도자기를 깨지지 않게 포장하기 위해 에어캡 역할을 했던 게 우키요에라는 값싼 그림이었다고 해요. 그 종이를 마구 구겨서 상자 안의 도자기 사이사이에 완충재료로 사용했는데 유럽 예술가들에게 그 종이가 눈에 띈거죠!!
강렬한 색상과 평면적 표현이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해요.

그런걸 보면, 그 시기에 조선이 문호개방을 일찍 했더라면 우리의 도자기와 그림 등 멋진 예술문화를 유럽과 전 세계에 널리 퍼트렸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단순한 사건 하나에 얽힌 깊은 배경지식을 열거해주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뭐든 알면 알수록 재밌는 법이잖아요.
이 책이 꽤 크고 두꺼운데 1권으로 끝나지 않음에 매우 기쁩니다^^
2권, 3권도 계속해서 출시되기를 바래봅니다.

❣️역사를 사랑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해요!

“역사는 인간x시간x공간,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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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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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후세에게 지구를 물려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내가 지구에 살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뭐라도 해야한다. 하다못해 벽에 대고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하늘이 하얗게 될지언정 살아 남아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할 단계는 넘어섰다. 1960년대에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라는 책으로 인간들의 오만함과 ‘과학’의 어두운 면들이 제대로 드러나면서 ‘환경오염’에 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내가 국민학교 시절이었던 1980~90년대에도 환경보호에 관련된 수많은 캠페인들이 있었고, 지구환경위기에 관한 과학자들의 심각한 경고들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긴 시간동안 인류는 어떠한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한 것처럼 행동해왔다. 혹은 알면서도 여러 정치적인 장벽에 막혀 실행되지 못한채, 너무 많은 시간과 기회들을 허비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고, 이제는 예방이 아닌 이미 변해버린 지구에 적응해야할 방법을 찾아나서야만 한다.

이 책은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입장이 아닌, 이미 배출되어버린 탄소를 포집하여 없애거나 지구온도를 낮추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등 뭐라도 해보려는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인간의 편의와 지구사용을 위해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또 다시 지구를 통제하려던 수 많은 행동들(ex. 아이아잉어떼를 막으려고 설치한 전기장벽이나 뉴올리언스에 건설한 제방들)은 단기적인 해결책이었을 뿐 더 큰 재앙과 문제점을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 어떤 환경 다큐멘터리보다도 실감나는 이 책은 지금 당장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지구 변화를 과장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읽는 내내 내가 알고 있던 지구의 존폐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 두려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알게해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창의적이다. 사람들은 미친, 그러나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고 때로는 그런 아이디어가 실현되기도 한다.”

내가 관심있었던 지질학적인 내용과 생물진화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우리는 ‘화이트 스카이’가 아닌 ‘블루 스카이’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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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걷는 아이들 - 2021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큰곰자리 66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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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가 막을 내린듯 아쉽고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비로소 #어둠을걷는아이들 이라는 제목과는 상반되는 화려한 책 표지 그림이 온전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아…뉴베리 수상작인 이유가 따로 있었구나!’



📖 이 책의 이야기는 망고나무가 흔한 남원 교도소라는 곳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퐁과 솜킷은 절도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어머니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었다.

“열매는 그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교도소장의 와이프가 그의 마음 여린 자녀들에게 경고하는 메세지에서 지배자들의 의식이 엿보인다. 범죄자들의 자식은 어떻게든 그 뿌리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 차타나라는 도시에 아주 오래전 대화재가 일어났다. 그로 인한 파괴가 너무 심각해서 모두가 불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 불을 대신해줄 ‘오브
‘라는 빛을 다루는 ‘총독’이 나타난다.
그는 도시를 정비하고, 법을 만들며, 위험하지 않은 빛 ‘오브’를 제공하여 모든 시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퐁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했던 ‘총독’이 자신들의 교도소에 방문하게 되고, 운명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적마저 일어난다.
하지만 총독이 퐁의 귀에 대고 속삭였던 그 한마디로 퐁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난 자들은 반드시 되돌아 온다.’
교도소만 나가면 밝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거라고 꿈꾸며 하루를 버텨가던 아이들이었는데…..!

아이는 그 길로 친구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출하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어느 사원에서 한 스님의 은혜를 받아 탈옥범이라는 신분을 속인 채 승려로 살아간다.




📝 꽤 두껍고 긴 청소년 장편소설인데 중반까지는 별 감흥이 없다가 책 분량의 1/4 정도를 남겨두고선 감정의 소용돌이가 거세었다.

✔️우리는 ‘녹’처럼 내가 속해있는 사회와 가정, 주변의 어른들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살아가다가 그 흑백이면을 발견하곤 한다. 그 때 그대로 절망하고 인생을 포기할 것인지, 새롭게 개척할 것인지는 모두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을 것이다.

✔️‘퐁’은 마지막에 ‘참사부’를 영접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어둠으로부터 도망갈 수는 없어요. 어둠은 사방에 있어요. 어둠을 꿰뚫어 보는 유일한 방법은 빛을 비추는 거에요.”
도망치지 않고, 직면해야할 문제들도 있다.

✔️자신감없고 약하기만 했던 ‘솜킷’에게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거둬 준 암파이 아줌마처럼 ‘작은 친절’은 어느 한사람의 운명을 바꿔줄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크리스티나 순토르밧’작가는 책 속에서 ‘참사부’가 되어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친절함으로 희망을 심어준 게 아닌가 싶다. 소통이 무뎌지고 삭막해져가는 현대사회에 ‘정의’와 ‘우정’, ‘사랑’의 불꽃을 지펴줄 따뜻하고 감동적인 소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물질이나 정해진 목표가 아닌,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두를 위한 꿈을 품는 아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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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김성은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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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전반 줄거리 📖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외삼촌 댁에서 지내게 된 어린 소녀 제인에어는 외숙모와 외사촌들의 괴롭힘을 받으며 하루를 버텨간다. 하지만 고집도 세고 자기 의지가 강했던 제인은 친척들과의 불화로 결국엔 로우드라는 자선학교로 쫓겨난다.
학교는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존경하고 의지할만한 템플 선생님을 알게 되어 학생으로써 6년, 교사로써 2년을 버텨낸다. 그러다 템플 선생님마저 결혼하여 학교를 떠나게되자 제인도 스스로 가정교사라는 직업을 구하여 손필드라는 곳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택의 주인이자 제인의 운명의 대상인 로체스터씨를 만나게 된다.

📝 드디어 남 여 주인공이 만나게 되자, 순정만화다운 연인들의 밀당스토리가 시작되면서 더욱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ㅎㅎ 가끔씩 만화 특유의 웃음포인트까지 가미되어서 만화책을 읽으며 주인공들과 같이 울고 웃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ㅎ정말 만화속으로 쏘옥! 빠져드는 기분이었어요~
어떻게보면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주인공의 상황 모두 우울하고 폐쇄적인 느낌인데 만화로 그려냈기에 어렵지않게 쭈욱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몰입해서 한방에 클리어 할 수 있는 #고전소설 !!👍🏻👍🏻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들의 사랑이야기 뒷편엔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다는 것도 이 소설의 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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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이립 옮김, 너새니얼 호손 원작, Crystal S. Cha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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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읽어본 애서가들이라면 다들 읽어보셨을 거 같은데 저는 대충 줄거리만 알고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답니다. 매우 무거운 내용일거란 고정관념에 쉽게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원작에 충실한 만화라고 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이 책을 보자마자 ‘드디어 ‘주홍글자’를 마주할 기회가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와…정말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래픽노블!!
재밌으면서도 교훈을 팍팍 남겨주는 좋은 만화책이라 강추해요~👏🏻👏🏻
제가 만화책도 정독하듯이 꼭꼭 씹어 읽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정말 술술 잘 읽혔어요.👍🏻 흑백 만화에 유일하게 컬러 인쇄가 된 #주홍글자 ‘A’가 포인트 였던거 같아요.





📖 등장인물 및 줄거리

영국에서 건너온 청교도 세력 덕분에 신앙의 엄격함이 중시되던 17세기 미국의 보스턴.

🔸그곳에 가슴에 ‘A’라는 표식을 달고 살게 되는 ‘헤스터 프린’이란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으나, 어느 날 아버지를 밝히지 못하는 아이 ‘펄’을 낳게 되고, 간통(Adultery)을 의미하는 약자를 가슴에 표식처럼 박은 채로 평생을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가야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강인했던 그녀는 뛰어난 자수실력으로 꿋꿋이 생계를 유지하며 선행을 베풀고 마지막엔 사람들의 편견까지 깨트리는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녀도 남편에겐 결국 상처를 입힌 나쁜여자임은 틀림없다고 본다.

🔹펄의 아버지이자 많은 신도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왔던 젊은 목사 딤스데일. 그는 자신의 죄를 숨기는 7년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속죄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 결국엔 건강마저 해치고 비운의 끝을 맞이한다. 그가 헤스터에게 했던 이 한 문장으로도 그의 괴로움의 골이 느껴진다. “헤스터, 당신이 그 주홍 글자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는 게 부럽소.”
이 대목에서 어쩌면 사람은 잘못이나 죄악을 숨기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복수심에 눈이 멀어 악마의 탈을 쓰게 된 헤스터의 전 남편 ‘로저 칠링워스 박사’
본인의 신체적 결함으로 처음부터 아내를 가까이 두지 않고, 나중엔 멀리 여행을 보내놓고서는 결국엔 아내의 부정한 행위에 목숨걸고 복수를 하는 그가 참으로 미련해보였다. 마음으로는 사랑을 할 수 없다고 결정부터 한 바보같은 남자같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아내를 뺏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분노조절을 못한 쪼다같아보이기도 하다. 으이그~~😆

✔️결론은 ‘셋 다 잘 한 사람은 없다!!’이다.
사실 이 지구상에 작은 죄 하나 안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니 어느 누구에게 죄가 있다고 감히 돌팔매질을 할 수 있냐는 말이다. ‘너 나 잘해!’ ㅋㅋ

역시 고전은 고전!!
왜 그냥 만화가 아니라 #문학툰 이라고 붙였는지 이해가 된다. 재미로 읽고 끝나는 흥미 위주의 단순만화가 아니기 때문!!
이 책을 계기로 나는 드디어 ‘주홍글자’ 원작읽기에 도전할 마음이 생겼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되는 친구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픈 고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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