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이과 성향이 진했던 저는 학창시절에 사회/역사 시간이 정말 지루하고 괴롭더라구요. 게다가 역사 선생님들은 왜이렇게 무섭고 나이 많으신 할머니 선생님인지… 궁금한게 생겨도 물어보기도 어려웠어요.그런데 살면서 과학상식만큼 중요한 게 사회/역사 배경지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각종 생활용품부터 지역의 이름과 인물, 하물며 과학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역사를 빼놓고는 이해할 수 없겠더라구요.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아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하여 역사선생님들도 잘 모를법한 세세한 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이 책 시리즈를 제대로 읽고나면 ‘자칭 역사 선생님’이라고 큰소리 치고 다녀도 될 거 같아요! ^^책에서 유익하게 읽었던 부분을 공유해 볼게요!일단 목차만 봐도 너무 흥미롭죠?▫️중국 고대 국가의 재상은 셰프였다고요?▫️천국과 지옥 개념은 언제부터 등장했나요?▫️장기가 중국 역사에 기대어 탄생한 게임이라고요?▫️역사가로서 사명감 때문에 거시기를 잘랐다고요?▫️늑대 젖을 먹는 아기가 상징인 축구 팀이 있다면서요?▫️갠지스강에서 목욕하면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요?▫️영국 국왕은 이혼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했다고요?▫️세계 최고 부자가 아프리카 사람이었다고요?등등..아이들은 소제목을 보고서 흥미로워 보이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더라구요!그런데 내용이 시시하면 책을 금방 덮어버릴텐데 내용이 살짝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우리 실생활과 연결이 되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골라 골라서 읽더니 금새 한 권을 뚝딱!!🏷p.251972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고고학자들은 뼛조각 52점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이 화석을 발굴하고 있을 때 녹음기에서 비틀즈의 노래 <다이아몬드와 함께 있는 하늘의 루시>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뼛조각의 주인은 ‘루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이런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역사 선생님들이 얘기해주신다면 우리는 절대 ‘루시’를 잊지 않을텐데 말이에요!고흐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고흐가 일본 그림과 문화에 환상을 가지고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학창시절엔 전혀 몰랐던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말해주고 있더라구요!한창 세계 무역권을 휘어잡고 있던 네덜란드 상인들이 중국무역에 어려움을 느낄 시기에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들어가 도자기등을 비롯한 일본 상품을 사가기 시작했는데 그 도자기를 깨지지 않게 포장하기 위해 에어캡 역할을 했던 게 우키요에라는 값싼 그림이었다고 해요. 그 종이를 마구 구겨서 상자 안의 도자기 사이사이에 완충재료로 사용했는데 유럽 예술가들에게 그 종이가 눈에 띈거죠!!강렬한 색상과 평면적 표현이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해요.그런걸 보면, 그 시기에 조선이 문호개방을 일찍 했더라면 우리의 도자기와 그림 등 멋진 예술문화를 유럽과 전 세계에 널리 퍼트렸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이렇게 단순한 사건 하나에 얽힌 깊은 배경지식을 열거해주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뭐든 알면 알수록 재밌는 법이잖아요.이 책이 꽤 크고 두꺼운데 1권으로 끝나지 않음에 매우 기쁩니다^^2권, 3권도 계속해서 출시되기를 바래봅니다.❣️역사를 사랑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해요!“역사는 인간x시간x공간,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