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자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이립 옮김, 너새니얼 호손 원작, Crystal S. Cha / 한빛비즈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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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읽어본 애서가들이라면 다들 읽어보셨을 거 같은데 저는 대충 줄거리만 알고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답니다. 매우 무거운 내용일거란 고정관념에 쉽게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원작에 충실한 만화라고 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이 책을 보자마자 ‘드디어 ‘주홍글자’를 마주할 기회가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와…정말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래픽노블!!
재밌으면서도 교훈을 팍팍 남겨주는 좋은 만화책이라 강추해요~👏🏻👏🏻
제가 만화책도 정독하듯이 꼭꼭 씹어 읽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정말 술술 잘 읽혔어요.👍🏻 흑백 만화에 유일하게 컬러 인쇄가 된 #주홍글자 ‘A’가 포인트 였던거 같아요.





📖 등장인물 및 줄거리

영국에서 건너온 청교도 세력 덕분에 신앙의 엄격함이 중시되던 17세기 미국의 보스턴.

🔸그곳에 가슴에 ‘A’라는 표식을 달고 살게 되는 ‘헤스터 프린’이란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으나, 어느 날 아버지를 밝히지 못하는 아이 ‘펄’을 낳게 되고, 간통(Adultery)을 의미하는 약자를 가슴에 표식처럼 박은 채로 평생을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가야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강인했던 그녀는 뛰어난 자수실력으로 꿋꿋이 생계를 유지하며 선행을 베풀고 마지막엔 사람들의 편견까지 깨트리는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녀도 남편에겐 결국 상처를 입힌 나쁜여자임은 틀림없다고 본다.

🔹펄의 아버지이자 많은 신도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왔던 젊은 목사 딤스데일. 그는 자신의 죄를 숨기는 7년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속죄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 결국엔 건강마저 해치고 비운의 끝을 맞이한다. 그가 헤스터에게 했던 이 한 문장으로도 그의 괴로움의 골이 느껴진다. “헤스터, 당신이 그 주홍 글자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는 게 부럽소.”
이 대목에서 어쩌면 사람은 잘못이나 죄악을 숨기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복수심에 눈이 멀어 악마의 탈을 쓰게 된 헤스터의 전 남편 ‘로저 칠링워스 박사’
본인의 신체적 결함으로 처음부터 아내를 가까이 두지 않고, 나중엔 멀리 여행을 보내놓고서는 결국엔 아내의 부정한 행위에 목숨걸고 복수를 하는 그가 참으로 미련해보였다. 마음으로는 사랑을 할 수 없다고 결정부터 한 바보같은 남자같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아내를 뺏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분노조절을 못한 쪼다같아보이기도 하다. 으이그~~😆

✔️결론은 ‘셋 다 잘 한 사람은 없다!!’이다.
사실 이 지구상에 작은 죄 하나 안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니 어느 누구에게 죄가 있다고 감히 돌팔매질을 할 수 있냐는 말이다. ‘너 나 잘해!’ ㅋㅋ

역시 고전은 고전!!
왜 그냥 만화가 아니라 #문학툰 이라고 붙였는지 이해가 된다. 재미로 읽고 끝나는 흥미 위주의 단순만화가 아니기 때문!!
이 책을 계기로 나는 드디어 ‘주홍글자’ 원작읽기에 도전할 마음이 생겼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되는 친구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픈 고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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